팀 최다 연패의 끝은 결국 '바닥'…15연패 한화는 과연 반등할까


18연패 삼미·17연패 쌍방울·16연패 롯데는 예외 없이 그해 '꼴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장기레이스에서 특정 팀의 연승과 연패는 당연하게도 극과 극의 결과를 낳는다.


    1982년 프로 출범 이래 파죽지세로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팀은 대부분 그해 포스트시즌에 올라 가을에 야구했다.


    이에 반해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세운 팀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곤 거의 그해 순위표의 바닥을 차지했다. 


    한화 이글스는 9일 롯데 자이언츠에 완패해 팀 최다 연패 기록을 '15'로 늘렸다.


    한화보다 더 많은 연패를 당한 팀은 이제 전설의 삼미 슈퍼스타즈(18연패·1985년)를 비롯해 쌍방울 레이더스(17연패·1999년), 롯데 자이언츠(16연패·2002년), KIA 타이거즈(16연패·2010년)밖에 없다.


    한화는 시즌 15번째 경기이던 5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일전에서 5-3으로 이긴 뒤 이후 15경기를 내리 졌다.


    7승 9패이던 성적은 7승 24패로 바뀌었다. 승패 차가 -17에 달해 이 치명상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삼미도 그랬다. 1985년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거의 한 달간 1승도 못 챙겨 그해 39승 1무 70패라는 참담한 성적에 그쳤다.   


    전기리그까지만 삼미였고, 후기리그에서 구단 간판은 청보 핀토스로 바뀌었다.


    사라진 구단 쌍방울은 1999년 17연패를 당하고 0.224(28승 7무 97패)라는 최악의 승률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롯데도 2002년 6월에 16연패에 빠져 결국 그해 꼴찌로 추락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 굴욕을 당했다. 


    이듬해 6월 17일까지 34승 31패를 거둬 3위를 달리던 KIA는 7월 8일까지 예상치 못한 16연패를 당해 6위로 처졌다.


    그나마 초반에 벌어둔 승수 덕분에 KIA는 전체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년의 NC 다이노스, 2015년의 kt wiz 역시 시즌 초반 기나긴 연패 터널에 갇힌 끝에 그해 최종 꼴찌 수모를 맛봤다.


    한용덕 감독의 사퇴, 최원호 2군 감독의 감독 대행으로 이어진 올해 한화처럼 NC도 2018년 6월 '현장 리더십 교체'를 내걸고 김경문 전 감독 후임으로 유영준 대행에게 잔여 시즌 운영을 맡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2004년 5월,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쓰고도 그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 차례 무승부에 따른 빗속의 9차전 명승부로 유명한 현대 유니콘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은 거침없는 표현으로 남은 기간 젊은 선수들을 중용해 팀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과 함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팀 중 그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은 12연승을 질주하고 1988년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KIA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가 유일하다.


    두산, SK, LG, NC, 삼성,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등은 최다 연승의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축배를 들진 못했다.   





    ◇ 프로야구 구단별 최다 연승과 연패, 그리고 그해 최종 성적(9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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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다  │최종 성적         │최다  │최종 성적           │


│      │연승  │                  │연패  │                    │


├───┼───┼─────────┼───┼──────────┤


│두산  │10    │KS 준우승(2000    │11    │7위(1990년)         │


│      │      │년)               │      │                    │


│      │      │KS 준우승(2018    │      │                    │


│      │      │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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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11    │4위(2018년)       │9     │6위(200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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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2    │KS 준우승(2009    │11    │매직 4위(2000년)    │


│      │      │년)               │      │                    │


├───┼───┼─────────┼───┼──────────┤


│LG    │10    │KS 준우승(1997    │11    │6위(1989년)         │


│      │      │년)               │      │                    │


│      │      │매직 1위(2000년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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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5    │KS 준우승(2016    │9     │7위(2013년)         │


│      │      │년)               │      │10위(2018년)        │


├───┼───┼─────────┼───┼──────────┤


│kt    │9     │6위(2019년)       │11    │10위(2015년)        │


├───┼───┼─────────┼───┼──────────┤


│KIA   │12    │KS 우승(1988년)   │16    │5위(2010년)         │


│      │      │4위(1994년)       │      │                    │


├───┼───┼─────────┼───┼──────────┤


│삼성  │16    │KS 준우승(1986    │10    │KS 2위(2004년)      │


│      │      │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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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4    │KS 준우승(1992    │15    │?                   │


│      │      │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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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1    │3위(2008년)       │16    │8위(200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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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 차례는 지난해 성적순.


    ※ 두산은 OB, 키움은 넥센, LG는 MBC, KIA는 해태, 한화는 빙그레 시절 포함. SK 22연승은 2009년 19연승과 2010년 3승 포함.


    ※ KS는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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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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