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3연승에도 밝게 웃지 못했다.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이다. 하지만 박 감독은 연승에도 웃지 못했다.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경기는 항상 상대적이다. 우리카드가 못한 것도 있지만 우리 쪽에서 좋았던 점도 있었다. 가스파리니가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못 해줬지만 다른 해결사가 나타났다. 이 점은 긍정적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스파리니 등 근육이 조금 안 좋다.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탓이다”라고 가스파리니의 현 상황에 대해 덧붙였다.박 감독은 개막 이전부터 주전 선수들의 장기간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체력 문제를 걱정했지만 주전 라인업을 바꾸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이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볼을 향한 지구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연습 차원에서 한계선을 넘으려는 방법이라고 말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도 말했다.이날도 경기 후 밝지 못했던 건 결국 주전 선수들의 체력 때문이었다. 박 감독은 어떻게 체력을 끌어 올릴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상황에 맞춰서 가야 한다. 쉬어야 할 선수도 있고 근력 운동을 더 해야 할 선수도 있다. 그래서 선수단 전체 컨디션을 맞추기가 어렵다. 코치진도 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세밀하게 준비 중이다. 뭔가 깜깜한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다”라고 답했다.박 감독이 설명을 이어갔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근력도, 체력도 준비가 안 된 상태이다. 사실상 0의 상태인데 억지로 경기에 컨디션을 맞추는 중이다. V-리그가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근력이 있는 상태로 컨디션을 맞추면 끝까지 가지만 그게 아니라면 무리다. 피로 회복이 덜 된 상태라 부상 가능성도 있다. 몸을 무겁게 만들어서 시즌 후반에 맞춰야 할지, 매 경기에 맞춰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이다. 오늘까지는 두 가지를 병행했다. 하지만 경기는 또 있으니 삼중고를 겪고 있다.”끝으로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거기에 최대한 컨디션을 맞춘다. 대회가 끝나면 근력이 다 떨어진다. 가스파리니도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오면서 그런 상태이다. 주전 선수들 연령도 있는 편이라 더 힘들다. 한선수와 가스파리니는 악으로 버티는 중이다. 그나마 정지석은 젊은 편이라 빨리 회복 중이다”라며 마지막까지 걱정을 이어갔다.사진/ 유용우 기자
2018-10-22 서영욱([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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