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판정 논란과는 별개로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24)과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24)는 4일 두 차례나 11m 간격을 두고 마주 섰다.
승자는, 후반 추가시간 5분 득점으로 팀에 승점을 안긴 케인으로 비춰지는 듯하지만, 카리우스는 케인의 첫 번째 페널티를 선방하며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해냈다.
둘만 떼어놓고 볼 때는 전적은 1득, 1실 무승부다.
1-1 팽팽하던 후반 42분, 페널티에선 카리우스의 ‘사전 분석’이 빛을 발했다.
카리우스는 토트넘의 전담 키커인 케인의 과거 페널티를 분석한 결과, ‘큰 경기에서 종종 골문 중앙으로 차는 경향’을 발견했다.
그래서 양 측면을 버리고, 움직이지 않는 모험을 감행했다. 때마침, 케인이 가운데로 공을 보내면서 가볍게 쳐낼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상황에선 케인이 심리싸움에서 승리했다.
케인은 “킥을 하기 전 이전에 내가 찼던 페널티를 떠올렸다. 꽤 여러 번 골문 왼쪽으로 공을 보낸 것 같더라. 그래서 카리우스가 그쪽을 선택할 거란 예상을 하고, 반대쪽으로 슛을 시도했다”고 경기를 마치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케인이 골문 우측 하단에 공을 찔러 넣을 때, 카리우스는 케인의 예상대로 왼쪽으로 몸을 날렸다. 두 선수의 페널티 대결도 무승부, 팀 대결도 2-2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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