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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3G 연속 부진' 샘슨, PS 앞둔 한화 선발진 '빨간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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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수) 17:00

                           
[엠스플 현장] '3G 연속 부진' 샘슨, PS 앞둔 한화 선발진 '빨간불'

 
[엠스플뉴스=대전]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한화 이글스 선발 마운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외국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3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10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의 시즌 14차전 경기. 이날 한화는 샘슨을, 롯데는 송승준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샘슨은 9월 26일 삼성전 이후 7일 만의 등판. 부상 복귀전에서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며 3.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던 샘슨이 이날 등판에서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됐다.
 
4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좋았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낸 샘슨은 5대 0의 리드를 안고 나선 2회와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4회 이날 경기 첫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채태인과 신본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단 1피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최근 불붙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샘슨이다. 
 
하지만 승리투수 자격을 눈앞에둔 5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8번 앤디 번즈에게 던진 초구가 좌전 안타로 연결돼 무사 1, 2루. 여기서 안중열의 1루방향 희생번트 때 3루를 노리려다 주자를 전부 살려주면서 무사 만루,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엔 1번타자 민병헌. 민병헌은 끈질기게 볼을 골라내고 파울을 쳐내며 샘슨의 투구수를 늘렸다. 승부하려고 찔러넣은 빠른 볼은 파울이 되고, 헛스윙을 노리고 낮게 던진 변화구는 볼이 됐다. 결국 9구 승부 끝에 민병헌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이 득점, 2대 2 동점을 내줬다. 
 
이어 손아섭이 초구에 적시타를 때려내며 주자 두 명이 추가로 홈을 밟았고, 1사후엔 이대호의 투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와 다섯점째를 내줬다. 5회 한 이닝에만 5실점. 2대 0이던 점수는 순식간에 2대 5로 뒤집혔다. 5회까지 92구를 던진 샘슨은 6회부터 서 균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날 샘슨의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 경기전 "잘 하기만 바랄 뿐"이라던 한용덕 감독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3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지만 4회부터 제구가 흔들렸고 5회 수비 실수가 겹치면서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샘슨의 부진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한화 입장에선 큰 근심이다. 올 시즌 13승(8패)을 거두며 한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준 샘슨이지만,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시즌 막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다. 
 
엔트리 말소 직전인 9월 9일 LG전에선 3.2이닝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고, 26일 복귀전에서도 3.2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갔다. 이날 롯데전에선 초반 호투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중반부터 무너지면서 3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이어갔다.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가 없는 한화로선 외국인 에이스 샘슨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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