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잠실]위협구과 거친 태클, 그리고 배트 플립 논란까지. 한 경기 동안 여러 차례 보복 의심 행위로 논란이 된 LG 트윈스와 KT WIZ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해명과 사과를 반복했다.양 팀은 10월 2일 맞대결에서 위험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먼저 KT 선발 투수 김 민이 LG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1회와 3회 모두 사구를 던졌다. 1루로 나간 가르시아가 후속 타자 서상우의 땅볼 때 2루로 달리다가 KT 2루수 박경수를 향해 발을 높게 드는 거친 슬라이딩을 했다.이후 보복성 행위가 이어졌다. 박경수는 5회 3루로 달리던 도중 3루수 양석환에게 발목을 향한 강력한 태클을 날렸다. 발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했던 양석환은 6회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를 방해하는 거친 슬라이딩을 했다.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LG 이형종은 8회 주 권의 위협구를 느낀 뒤 중월 홈런을 날리면서 방망이를 포수와 심판이 있는 방향으로 던졌다. 방망이에 맞은 이계성 구심은 LG 벤치로 다가가 경고 멘트까지 전달했다.
3일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감정싸움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먼저 LG 류중일 감독은 “슬라이딩에 고의성은 없었다. 수비하는 야수들이 상대 주자의 슬라이딩을 잘 피해야 한다. 이형종의 방망이 던지기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 그건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야구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뒤에 있는 사람을 맞히고자 고의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이계성 구심도 방망이 얘기가 아니라 KT가 위협구를 계속 던지니 LG도 만약 보복구를 던진다면 양 팀 모두 퇴장을 줄 수 있단 경고였다”고 해명했다.류 감독의 인터뷰가 끝나자 양 팀 선수단의 공식적인 사과 자리가 만들어졌다. 사건 당일 논란의 당사자들인 박경수와 양석환, 그리고 가르시아와 김 민이 그라운드에 모여 화해의 포토타임을 가졌다. 양 팀 베테랑 선수들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오해를 풀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KT 김진욱 감독도 인터뷰에 앞서 사과를 먼저 했다. 김 감독은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 일어나기 전에 감독이 막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나오지 말아야 할 플레이가 나왔다. 과열되기 전에 심판진에게 얘길 해야 했다. 안 좋은 감정을 계속 가져가면 안 된다. 앞으로 동업자 정신을 강조하고 더 깨끗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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