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경기 5골 굴욕' 맨유 산체스, 인터 밀란으로 1년 임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알렉시스 산체스(31·칠레)를 이탈리아 '강호' 인터 밀란으로 1년 동안 임대로 보내면서 '앓던 이'를 뺐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밀란과 산체스의 임대에 합의했다"라며 "산체스는 맨유에서 45경기를 뛰는 동안 5골을 넣었다. 산체스가 인터 밀란 임대 기간에 선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칠레 국가대표 간판 골잡이인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아스널(잉글랜드)을 거쳐 2018년 1월 맨유에 입단했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141경기 동안 47골을 넣었고, 아스널에서는 166경기 동안 88골을 쏟아내며 큰 기대 속에 맨유에 합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40만파운드(약 6억원)에 달하는 고액 주급을 받은 산체스는 맨유에서 보낸 19개월 동안 45경기에 나서 5골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만 따지면 32경기 동안 3골이었다. 이 때문에 산체스는 맨유 최고의 계륵으로 손꼽혔다.
특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번 시즌 '젊은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18)에게 기회를 주면서 산체스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결국 맨유는 인터 밀란이 지급해야 하는 산체스 주급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산체스를 떠나보냈다.
'앓던 이'를 빼낸 맨유는 홈페이지에 산체스의 임대 소식을 단 3문장으로 전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맨유가 산체스와 작별 인사를 단 47개 단어로 끝냈다"라며 "반면 밀란은 산체스의 영입 소식을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포함하며 자세하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