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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거포' 박병호의 지독한 타격 부진…타율 최하위로 추락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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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1 (목) 09:44

                           


'토종 거포' 박병호의 지독한 타격 부진…타율 최하위로 추락

5경기째 무안타 침묵…삼진과 잔루에서 리그 1위



'토종 거포' 박병호의 지독한 타격 부진…타율 최하위로 추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가 타율 최하위로 추락했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중심 타선이 침묵한 키움은 리그 평균자책점 2위인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 이 날 경기에서 1-4로 졌다.

박병호는 5경기째 안타가 없다. 이제는 2할대 타율마저 위태롭다.

박병호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109타수 22안타) 6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353으로 준수하지만, 장타율이 0.376으로 4할을 넘지 않는다.

현재 박병호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율 최하위다.

'동병상련'을 겪었던 SK 와이번스의 최정이 최근 슬럼프를 깨고 회복세를 보이지만 박병호는 여전히 제자리다.

시즌 초반만 해도 박병호의 부진을 놓고 지난 시즌 KBO리그 타점왕 제리 샌즈의 공백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5번 타자로서 뒤를 든든하게 받쳤던 샌즈가 없어서 박병호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의 키움에서 샌즈의 빈자리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파괴력 있는 스윙의 박동원이 5번 타자로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6번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병우가 새 팀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게다가 고꾸라진 팀 성적과 함께 흔들렸던 최정에 비해 박병호는 팀이 순항하고 있어 여유가 있는 편이다.

더욱이 선발 평균자책점 3위(4.24)의 마운드가 박병호에게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지만, 박병호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는 현재 리그에서 삼진 1위(44개), 잔루 공동 1위(73개)다.

대책이 필요할 시기가 됐지만, 손혁 키움 감독은 박병호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손 감독은 "박병호는 지난번에 한 번 휴식을 줬지만, 지금은 일단 계속 내보낼 생각"이라며 "병호 얘기는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한다. 선수 본인도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수록 박병호에게 손뼉을 많이 쳐주고 있다"며 "그래도 박병호는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사실 박병호는 기복이 심한 편이다. 긴 슬럼프를 겪기도 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로 단숨에 부진을 만회해왔다.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박병호처럼 무서운 타자도 없다. 박병호에게 그 변곡점이 빨리 찾아오기를 키움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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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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