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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변신한 롯데 노경은 "호투의 비결, 고기 섭취 금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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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수) 23:00

                           


채식주의자 변신한 롯데 노경은 "호투의 비결, 고기 섭취 금지"

채식 관련 영상 접한 뒤 1월부터 채식…"몸 가벼워지고 체력 좋아져"



채식주의자 변신한 롯데 노경은 호투의 비결, 고기 섭취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36)은 호주 프로야구리그 질롱 코리아에서 뛰던 지난해 11월 특별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접했다.

롯데 강영식 코치가 보내준 채식주의에 관한 영상이었다.

노경은은 "해당 영상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채식을 하면 부상 회복이 빠르고 나같이 나이 많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노경은은 1월부터 고기를 끊었다.

콩고기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탄수화물 위주로 영양을 보충했다.

그는 "아무리 음식을 먹어도 몸무게가 90㎏대 중반을 유지하면서 몸이 가벼워지더라"라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을 올 시즌 목표로 삼았는데,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돌아온 노경은은 계속 채식을 유지했다.

일부러 마트에서 채식 위주의 음식을 구매해 식단을 짰고, 선수단 식단에서도 고기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는 "호주에선 채식주의자를 위한 환경이 잘 돼 있어서 완전한 비건(Vegan·고기, 난류, 유제품 등 모든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는 것)으로 생활했지만, 한국에선 쉽지 않더라"라며 "귀국한 뒤에 유제품 등은 섭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락토-오보(Lacto-Ovo·육류와 가금류, 어패류 섭취를 거부하는 것)"라고 덧붙였다.

채식주의자 변신한 롯데 노경은 호투의 비결, 고기 섭취 금지

주변에선 노경은의 바뀐 식습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팀 동료 강로한은 중도에 포기했지만, 노경은을 따라 채식을 하기도 했다.

노경은은 "다행히 전에도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채식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며 "김밥을 먹을 때도 햄은 빼고 먹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노경은은 채식으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 중이다.

10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선 7이닝 동안 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앞으로도 채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고기를 먹지 않고도 운동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엔 채식주의 유명 운동선수가 많다.

전 WBA 헤비급 복싱 챔피언 데이비드 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의 페이비언 델프,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급 네이트 디아즈, 테니스 스타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등이 유명한 비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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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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