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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스스로 자초한 16연패…정우람·최진행은 어디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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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수) 21:44

                           


한화, 스스로 자초한 16연패…정우람·최진행은 어디에

정우람, 최근 19일 동안 단 두 경기 등판…초강경책 필요한데도 개점 휴업

최진행은 불방망이 휘두르다 2군행…2군서 3안타 맹타



한화, 스스로 자초한 16연패…정우람·최진행은 어디에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팀의 연패가 시작된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단 두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3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9일 만에 등판했고, 6일 NC전에서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개점 휴업했다.

팀 내 가장 믿음직한 불펜 투수인 정우람이 19일 동안 등판한 횟수는 단 두 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첫 경기를 앞두고 "정우람을 이렇게 썩혀 둘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우람은 최원호 감독대행이 부임한 뒤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워윅 서폴드가 4회에 난타당하며 점수 차가 벌어지자 몸을 풀지 못했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전에서도 비슷했다.

2회 말 선발 김민우가 5실점 하면서 등판할 기회가 날아갔다.

평소 경기라면 이런 마운드 운용이 정석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화는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긴 연패로 달려가고 있다.

한화는 10일 2-12로 패하면서 16연패에 빠졌는데, 앞으로 2패를 더하면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역대 최다 연패, 18연패 타이기록을 세운다.

무리해서라도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이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정우람이라도 올리는 초강경책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대행은 9일 2군에서 올라온 문동욱, 황영국, 윤호솔을 서폴드 뒤에 내보냈다.

10일 경기에서도 김민우가 흔들리자 2군에서 올라온 이현호를 등판시켰다.







타선 운용도 이해하기 힘들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틀 연속 내야수 노시환을 4번 타자로 내보냈다.

노시환은 8일까지 타율 0.230으로 부진했다. 그는 4번 타자로 나선 9일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인 뒤 10일 롯데전에서도 4번 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노시환은 한화에서 중심타자로 육성해야 할 선수"라며 "원래는 재러드 호잉을 4번으로 기용해야 하는데, 최근 부진해서 이 자리를 맡길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4번 타자로 내세울 만한 타자가 있다. 아니, 있었다.

바로 최진행이다. 최진행은 5일부터 7일까지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홈런 2개를 몰아쳤다.

그러나 최진행은 지난 8일 최원호 감독대행이 2군으로 보낸 10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최진행을 2군으로 보낼지 고민했지만, 수비와 주력이 부족하고 타격도 대체 불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진행은 현재 2군에서 펄펄 날고 있다. 10일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대타 혹은 지명타자 감으로 손색이 없지만, 1군에 올라오려면 18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화엔 시간이 없다. 11일 롯데전과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지면 한화는 불명예 기록을 KBO리그 역사에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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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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