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쓰라린 패배의 아픔. 그래도 OK저축은행에게 위안이 있다면 2년차 조재성의 성장이다.
2016~2017시즌 2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조재성. 하지만 신인인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았다. 조재성은 프로 데뷔 첫 해 24경기 56세트에 나서 49득점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비중 자체가 커졌다. 마르코를 대신해 코트를 밟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지난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우리카드전에서는 마르코 없이 홀로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22득점(공격 성공률 65.63%)을 올리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7~2018시즌 조재성은 15경기 39세트에 나서 80득점을 올리고 있다. 공격 점유율은 6.3%, 성공률은 52.6%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시즌과 비교해보면 그의 성장세를 더 뚜렷이 알 수 있다. 작년 조재성은 점유율 2.5%에 성공률 49.4%였다.
팀이 패배를 당하며 빛이 바랬지만 그럼에도 OK저축은행이 위안 삼을 수 있는 건 바로 조재성의 성장. 김세진 감독도 “마르코가 올라오지 못하면 조재성이 계속 뛰게 될 것 같다. 재성이가 잘 풀어가 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될 조재성. 김세진 감독은 선수의 발전을 위해 한마디 덧붙였다. “잘하고 있지만 어려운 볼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그래줘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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