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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최고 대우' 계약 최인철 감독, 여자축구 중흥 이룰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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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0 (금) 17:27

                           


'2+2년 최고 대우' 계약 최인철 감독, 여자축구 중흥 이룰까

10월 미국 원정 평가전서 신고식…올림픽 예선 통과가 시험대



'2+2년 최고 대우' 계약 최인철 감독, 여자축구 중흥 이룰까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6연패를 이끈 최인철(47) 감독이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재도약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최인철 감독이 6년 5개월간 여자대표팀을 지휘했던 윤덕여(58)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되면서 여자축구 중흥의 승부사 기대에 부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2+2년' 계약을 했다.

올해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까지 2년 계약했지만 2년 후 평가에서 재신임을 받으면 2023년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이 2년 연장되는 조건이다.

최 감독은 역대 여자 대표팀 사령탑 중 '최고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최인철 감독은 10월 4일과 7일 미국에서 각각 열리는 미국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사령탑 신고식을 치른다.

2011년 9월 11일 호주와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을 끝으로 사임했던 최 감독이 8년여 만의 복귀전인 셈이다.

최 감독은 9월 말 대표팀을 소집해 미국과 대결을 대비한 담금질을 지휘한다.

애초 9월 30일 소집 예정인 데, 여자 실업축구 WK리그가 26일 경기를 마치기 때문에 27일 조기 소집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최 감독은 소집 1주 전인 9월 23일 1기 '최인철호' 여자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에서 최인철 감독과 사제 인연을 맺었던 '최인철의 아이들'이 여자대표팀의 주축이다.

올해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참가했던 23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현대제철 소속이었다.

공격수 정설빈과 미드필더 이영주, 이소담, 강채림, 수비수 장슬기, 임선주, 김도연, 김혜리, 신담영, 골키퍼 김민정 등 전 포지션에 걸쳐 대표팀에 포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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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로 여자 대표팀의 주장인 조소현(웨스트햄)과 핵심 미드필더 이민아(고베 아이낙)도 현대제철 출신이다.

최인철 감독이 사령탑으로 낙점받은 이유로 과거 연령별 대표팀 감독으로 성과를 낸 것뿐 아니라 '여자 대표팀과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

최 감독이 선수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최 감독이 한국 여자축구의 중흥을 이루려면 넘어야 할 산이 높다.

한국은 올해 6월 여자월드컵 때 목표했던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2+2년 최고 대우' 계약 최인철 감독, 여자축구 중흥 이룰까



아울러 4년 후 월드컵을 준비하려면 세대교체 등 변화가 필요하다.

30대인 조소현과 20대 후반인 지소연, 이민아의 뒤를 이을 선수 발굴이 최 감독의 과제인 셈이다.

최 감독은 대표팀 정비 과정을 거쳐 올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지도력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E-1 챔피언십에는 월드컵과 올림픽 본선 진출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 북한이 출전한다.

2017년 일본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때는 한국이 3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 감독이 2023년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지 여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성적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한국은 내년 2월 3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3차 예선에 참여한다.

3차 예선은 8개국이 네 팀씩 2개 조로 나눠 경쟁하며, 각 조 상위 두팀이 최종예선에 나간다.

네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를 최종예선에선 개최국 일본을 뺀 두 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을 전망이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일본, 중국, 호주 등의 벽에 막혀 한 번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최인철 감독도 여자대표팀 사령탑이던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때 한국이 1승 1무 3패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6개 팀 5위로 밀리는 바람에 2위까지 주는 본선 티켓을 놓쳤던 아픈 기억이 있다.

최 감독이 10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신고식을 치른 후 12월 E-1 챔피언십과 내년 2월 올림픽 예선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롱런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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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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