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오바메양 이적시킨 BVB 사장 "앞으로는 비슷한 행동하는 선수 있다면 강력히 처벌할 계획"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수년간 팀 내 주력 선수를 잃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앞으로는 더 엄격한 내부 규정으로 집안 살림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구단을 대표하는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28)을 이적료 약 6375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855억 원)에 아스널로 이적시켰다. 도르트문트는 지난여름 오바메양의 AC밀란 이적설이 제기됐을 때도 그를 보낼 수 없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적을 원한 오바메양은 올여름 아스널이 접근하자 훈련 도중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등 구단과 대립했고, 도르트문트 또한 결국 그를 이적시키기로 했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초반에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우스망 뎀벨레를 두고 비슷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이에 한스-요아킴 바츠케 도르트문트 사장은 뎀벨레에 이어 오바메양이 팀을 떠난 방식을 절대 선례로 남는 건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메이네 차이퉁'을 통해 "오늘 팀 훈련에서 선수단을 대상으로 확고하게 말했다. 다음에 (오바메양처럼) 행동하는 선수가 있다면 무참하게 실패하게 될 것임을 미리 말해둔다"고 밝혔다.
바츠케 사장은 이어 "만약 그런 행동을 하는 선수가 있다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번에 태업을 하거나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구단에 압박을 가하는 선수의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그는 관중석에서 매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것은 구단 측의 공식 발언이다. 뎀벨레와 오바메양이 이적하며 구단이 최우선시해야 할 방침이 생겼다. 우리에게는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개선된 구조가 필요하다. 우리는 오바메양이 후반기에 우리 팀에 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의 행동 탓에 지나치게 많은 게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지난여름 뎀벨레의 이적에 이어 오바메양이 아스널로 떠나며 약 6개월 사이에 이적료로만 약 1억6천8백만 유로를 받았다. 이 외에 팀을 떠난 마티아스 긴터, 엠레 모르, 스벤 벤더, 아드리안 라모스, 마르크 바르트라 등의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총 수익은 약 2억4천만 유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