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WC] '저지 결승포' 양키스, 오클랜드 꺾고 DS행
[엠스플뉴스]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오클랜드발 돌풍을 잠재웠다.
양키스는 10월 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7-2로 이겼다. 이로써 양키스는 ‘최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빅클럽인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팀 연봉 28위' 오클랜드의 경기. '머니볼 3기'의 시작을 알리며 가을야구에 안착한 오클랜드는 ‘언더독’의 반란을 노렸지만, 막강한 화력과 철벽 투수진을 앞세운 양키스를 당해내진 못했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4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구수 관리(87구)에 어려움을 겪은 점과 5회에 무사 1, 2루 위기를 만든 건 옥에 티. 세베리노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델린 베탄시스는 5회 위기를 막는 결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반면 오클랜드 ‘오프너’ 리암 헨드릭스는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오클랜드는 루 트리비노를 조기 투입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셋업맨 페르난도 로드니와 마무리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6회에만 4실점을 내주면서 결국 고개를 떨궜다.
경기 초반부터 양키스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1회 말 선두타자 앤드류 매커친은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1루엔 애런 저지가 헨드릭스의 몸쪽 공을 받아쳐 선제 투런 아치(2-0)를 그렸다.
4회까지 잘나가던 세베리노는 5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나단 루크로이와 닉 마티니가 연속 안타로 장작을 쌓은 것. 이에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세베리노를 내리고 델린 베탄시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고 베탄시스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트리비노의 호투에 막혀 잠잠하던 양키스 타선은 6회 무려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애런 힉스가 적시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루크 보이트는 2타점 3루타,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좌익수 희생플라이(6-0)로 격차를 6점 차로 벌렸다.
로드니와 트레이넨을 내고도 6회를 막지 못해 패색이 짙던 오클랜드는 8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투런포(6-2)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양키스는 8회 말에 터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솔로포로 오클랜드의 희망의 불씨를 꺼뜨렸다. 이후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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