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수비를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
서울 삼성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8-88로 승리했다. 5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 이후, 수비가 느슨해진 모습이 있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수비에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집중력이 좋았고, 야투 성공률까지 끌어올리며 좋은 경기를 했다. (이)관희와 네이트(밀러)가 경기를 잘 풀어줬다. 유진(펠프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오리온 전을 통해 수비가 승리를 이끈다는 걸 다들 알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한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밀러를 투입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대릴 먼로의 골밑 침투를 밀러가 잘 막아내며 기동력에서 승부를 본 것. 이상민 감독은 “네이트가 공수 밸런스를 잘 잡아줬다. 자칫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정말 많은 역할을 해줬다. 그때 승부가 결정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은 시즌 2번째 원정 8연전을 보내고 있다.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모두 힘들 터. 이상민 감독은 “홈, 원정 상관없이 승률은 좋지 않다. 상황을 탓하지 말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몇 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좋은 경기를 하다가 진 적이 많다. 선수들과 길게 미팅하고, 여러 부분을 지적하며 긴장감을 유지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여기서 (김)현수만 더 살아나 준다면 괜찮아질 것 같다. 비시즌 때 좋았던 모습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추일승 감독은 “이관희에 대한 수비가 잘 안 됐다. 또 밀러에 의해 파생되는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게 급선무다. 3라운드 잔여 2경기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추일승 감독은 “수비 자체가 약했다.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데 상대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약했다고 생각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2-2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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