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실점의 원인을 빠른 공수전환에서 봤다. 철저히 지공으로 나서 승리하겠다.”
3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4라운드 맞대결. 전력이 온전한 KCC와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키스 커밍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삼성이기에 승패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법. 두 감독들은 각자 어떤 마음으로 이번 경기에 임했을까.
먼저 추승균 감독은 “(전)태풍이가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많이 뛰게 할 생각은 없다. 1월 1일 DB전에 맞춰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경기 상황이 좋다면 몸을 많이 풀 수 있게 나서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경기 템포를 늦출 생각이다. 우리가 속공에 강하지만, 많은 실점의 이유도 너무 빠르게 경기를 가져가려 한 부분에서 나타났다. 하승진과 찰스(로드)가 있기 때문에 지공에서도 강점을 둘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껏 KCC는 강팀과 약팀을 상대하면서 큰 점수 차로 이긴 적이 많지 않다. 전력상 모든 팀에게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음에도 나타난 일이다. 추승균 감독은 “이제 모든 경기를 쉽게 보지 않을 것이다. 모든 팀을 강하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추승균 감독은 “득점을 많이 하면서도 실점을 더 많이 내준 게 9패의 요인이었다. 그 부분을 잘 다듬어 지금부터 팀을 잘 이끌 생각이다. 지켜봐도 좋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마키스)커밍스가 출전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쉬게 하려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하니 출전시킬 수밖에 없다. 외국선수 부상자가 연이어 나타나 걱정이 많은데 잘 풀렸으면 좋겠다”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KCC를 상대로 나설 전략에 대해선 “철저히 템포 바스켓을 가져갈 생각이다.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승부를 볼 수도 있지만, 커밍스도 제 컨디션이 아니고 다른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 (김)태술이와 (김)동욱이가 있기에 지공에서도 강점을 둘 수 있다. 한 번 이겨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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