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승' 안고 돌아온 강성훈 "亞 최고 선수들과 멋진 모습을"
디펜딩 챔프 박상현 "자신감 넘쳐"…출전자 이구동성 "깊은 러프, 어려운 코스"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승을 달성한 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강성훈(32)은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 최고의 샷 대결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강성훈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개막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통 깊은 대회에 출전해 감사하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만큼 멋진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PGA 투어 159번째 대회인 5월 AT&T 바이런넬슨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강성훈은 2017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년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선다.
2011년 이 대회 준우승 경험이 있는 그는 "어제 쳐보니 러프가 길어서 바람이 불면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다"면서 "우선 장타로 그린 가까이 보내야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강성훈은 "제가 사는 댈러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인분들과 한국에 계신 분들의 많은 응원과 기운을 받아 PGA 투어 첫 승을 이뤘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국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아시안투어·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주관으로 열려 각 투어의 강호들이 나서는 만큼 이들의 각오도 다부졌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은 최근 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이 급상승했다며 연속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상현은 "최근 우승은 실력보다도 디오픈에 다녀온 이후 올라간 자신감 덕이 컸던 것 같다"며 "지금도 감각이 좋고 자신감이 넘친다"며 웃었다.
그는 "쟁쟁한 선수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2연패 도전 가능성은 내일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면서 "코스가 어렵고, 올해 러프를 더 길렀다고 들었다.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져야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성훈, 박상현을 비롯한 국내외 선수 모두 어려운 코스에 깊은 러프를 포인트로 꼽았다.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2위를 달리는 서형석(22)은 "제가 투어에서 본 것 중 러프가 가장 긴 것 같다.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고, 베테랑 김경태(33)는 "코스 세팅이 어려워 오히려 기대된다"고 말했다.
JGTO 지난해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27)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해본다. 코스 세팅이 어려워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3개 투어가 함께하는 세계적인 대회이니 신경 써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안투어 상금 1위를 달리는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는 "과거 이 코스에서 고전한 경험이 있지만, 올해는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렸기 때문에 희망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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