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스트레일리, KBO에 남을 수 있을까…MLB 구단 관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멜 로하스 주니어(30·kt wiz)와 댄 스트레일리(32·롯데 자이언츠)는 원소속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의사를 통보받았다.
둘은 2021년에도 KBO리그에서 뛰려면 kt와 롯데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할 길은 열려 있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타격 4관왕에 오른 로하스와 탈삼진 1위 스트레일리를 향한 국외 리그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이적 풍문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3개 구단, 일본 3개 구단이 로하스 영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로하스가 아버지, 삼촌, 사촌이 야구 선수인 '야구 선수 가족'이라는 점을 소개하며 "로하스는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KBO리그에 왔다. 4년 동안 KBO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로하스는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을 기록하며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타율(0.349) 3위, 안타(192개) 2위 등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로하스가 에릭 테임즈만큼의 대우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테임즈는 2016년 KBO리그에서 216 wRC+(조정득점생산력)를 찍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총액 1천600만달러(약 187억원)에 계약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 테임즈의 wRC+는 113으로 떨어졌다"고 떠올렸다.
wRC+ 리그 평균은 100이다. 테임즈는 2016년 KBO리그에서 평범한 선수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득점 생산력을 과시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평범한 수준의 타자가 됐다.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로하스는 테임즈와 달리 코너 외야수로도 뛸 수 있다"고 로하스의 장점을 언급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계약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스트레일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스포츠는 29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더에 스트레일리가 포착됐다. 확실히 스트레일리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했다.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05개를 잡았다.
스트레일리는 2013년 10승 8패, 2016년 14승 8패, 2017년 10승 9패 등 빅리그에서 3차례나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이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부진했지만, 2020년 한국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빅리그의 관심을 얻고 있다.
NBC스포츠는 NC 다이노스 외야수 에런 알테어의 2020년 활약을 조명하며 "미국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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