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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17연패 몰아넣은 롯데 지성준 "한화, 신경 쓰지 않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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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1 (목) 22:22

                           


친정팀 17연패 몰아넣은 롯데 지성준 "한화, 신경 쓰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1군 콜업에 선발 출전…안정적인 수비와 투수 리드



친정팀 17연패 몰아넣은 롯데 지성준 한화, 신경 쓰지 않았다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4년 육성선수로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포수 지성준(26)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포수 자원이 부족한 롯데와 선발 자원이 부족한 한화의 요구 조건이 맞으면서 2대2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동안 심각한 포수난에 시달렸던 롯데의 팬들은 지성준의 입단을 반겼다.

지성준은 무리 없이 1군에 안착해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지성준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지성준의 수비 실력을 지적하면서 "공격만 좋은 반쪽짜리 포수로 남기고 싶지 않다. 2군에서 더 기량을 갈고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성준은 5월 한 달간 2군에만 있었다.

지성준은 우연히 기회를 얻었다. 11일 포수 정보근이 갑작스럽게 장염 증세를 호소하면서 지성준이 부름을 받았다.

언질조차 없었던 1군 콜업.

더군다나 상대 팀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였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16연패에 빠져있었다.

허문회 감독은 지성준에게 선발 출전을 지시했다. 지성준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성준은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서준원이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위기에 놓였지만, 지성준은 침착하게 서준원을 달래며 경기를 끌고 나갔다.

1회와 2회 연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4회 1사 만루에서도 서준원과 실점하지 않았다.

타석에선 3-0으로 앞선 5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쐐기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경기 후 "갑자기 연락을 받고 2군에서 올라와 많이 떨렸다"면서 "상대 팀이 한화라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내 역할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가다듬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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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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