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강현지 기자] KT가 LG를 상대로 32점차 대승을 챙겼다.
부산 KT는 1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1-59로 이겼다. 32점차 승리는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 웬델 맥키네스(20점)를 필두로 르브라이언 내쉬(17점), 양홍석(14점), 김영환(13점), 김민욱(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완승을 이뤄냈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인데 한 번도 못이긴 팀에게는 이기자고 했다. 평소 열세였던 공격 리바운드에서 앞선 것이 승인이었다. 코트에서 뛴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그간 현
대모비스(3승), 삼성(3승), KGC인삼공사(1승)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데 이어 LG를 상대로도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바운드 차는 45-26,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15-7로 앞섰다. 조 감독은 “이렇게 리바운드에서 앞선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웃은 뒤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인 것 같다. 1쿼터 시작과 같은 흐름을 가져갔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 텐데, 1쿼터 중반 (박)철호가 허리부상으로 나가면서 선수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잘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철호는 1쿼터 중반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해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조 감독은 “허리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다음 경기(17일, 현대모비스 전) 출전 여부는 경과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박철호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주장 김영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오늘도 3쿼터에 들어가서 흐름이 넘어갔을 때 영환이가 중심일 잡아줘서 경기를 쉽게 가져온 것 같다.”
KT의 다음 상대는 올 시즌 3승을 따낸 울산 현대모비스다. 조 감독은 “철호가 결장할 것을 대비해 박상오를 후반에 기용했다. 경기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려 했는데, 철호의 부상 정도가 심하다면 상오를 출전시키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현주엽 감독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3연패 탈출에 실패한데다 32점차는 올 시즌 최다점수차 패배다. “경기 총평을 할 게 없을 정도로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못했는데, 경기 준비를 잘하지 못한 내 탓이다”라고 무겁게 입을 연 현 감독은 “이런 경기가 다시 안 나오도록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며 짧게 답했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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