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창원/오병철 기자] 전주 KCC의 마퀴스 티그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마퀴스 티그가 속한 KCC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3-98로 완패했다.
티그는 이날 총 25분을 소화하며 13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가운데 나온 기록이라 그 가치가 떨어진다. 경기에 끼친 영향력 또한 외국선수 치고는 미미한 정도였다.
티그는 이번 시즌 23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23분을 출장 13득점 2.3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보여주고 있다. 어느 부문 하나 돋보이는 활약을 못 펼치고 있다.
정통포인트 가드인 티그는 시즌이 개막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NBA 경력 출신의 선수이며, 친형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활약중인 제프 티그인 것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공헌도가 기대에 못 미쳤다. 본인 득점에 있어서 오히려 자신없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외곽슛도 굉장히 약하다. 성공률은 38.0%이지만, 경기당 넣는 3점슛이 0.8개 정도로 시도 자체가 적다. 그렇다 보니 상대 선수들이 뒤로 물러서는 수비를 한다. 돌파가 뛰어나지도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의 블록슛에 막히거나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CC의 경기를 보면 이정현이 많은 부분을 소화해내고 있다. 득점은 물론 경기조율 같은 부분을 이끌고 있다. 이정현의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서 31분을 소화하며 평균 15득점 2.8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이정현에 대해 “기량이 워낙 출중해 항상 믿음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이정현 같은 스타들은 큰 경기에서 해줄 때 해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정현은 너무 많은 역할과 부담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내외곽에서, 전 선수가 고르게 득점이 나와야 한다. 현재 티그의 공격은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티그가 어느 정도 팀에 녹아든 채 득점과 경기조율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줘야만, KCC는 좀 더 높은 곳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윤민호 기자
2018-12-22 오병철([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