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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연승 길목에서 희비교차된 DB-KT, 하지만 부상은 같은 고민거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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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2 (토) 18:45

                           

[부상] 연승 길목에서 희비교차된 DB-KT, 하지만 부상은 같은 고민거리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한 경기에서 세 명의 선수가 쓰러졌다. 무게감은 다를 수 있지만 승패를 떠나 두 감독 모두 고민거리를 안았다.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 부산 KT의 3라운드 맞대결. 이날 1쿼터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DB가 39분 21초 동안 리드를 점하며 92-69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DB와 KT 모두 상처가 남았다. 바로 부상 선수가 발생한 것. 이날 가장 먼저 코트를 떠났던 건 DB의 신인 원종훈이었다. 지난 18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진 원종훈은 3경기 연속 12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KT 전에는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김시래, 김낙현에 이어 김명진의 수비를 맡겨보려 한다”며 그의 임무를 전했다.

특유의 에너지를 수비에서 뿜던 원종훈은 김명진을 상대로도 선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5분 4초 만에 원종훈은 벤치로 물러났다. 박준영과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먼저 코트에 넘어졌고, 이후 박준영이 원종훈의 머리 위쪽으로 떨어지면서 얼굴이 코트에 충돌한 것이다.

충돌 직후 많은 출혈을 보인 원종훈은 응급조치를 취했고, 붕대를 감은 상태로 출전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상처 부위를 꿰매기 위해 응급실로 이동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팀의 활력소가 돼서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었다. 이마가 찢어지고 치아도 손상을 입은 상태다. 정확한 상태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붕대를 감고 뛰겠다고 오는 모습을 보니 의지가 기특해 보였다”며 원종훈의 상태를 전했다.

[부상] 연승 길목에서 희비교차된 DB-KT, 하지만 부상은 같은 고민거리

더 근심이 깊어진 건 KT다. 앞선에서 허훈, 김윤태, 데이빗 로건까지 연달아 부상을 당해 약점을 안고 경기에 나선 KT는 또 다시 부상 악령이 닥쳤다. 새롭게 합류한 스테판 무디가 1쿼터 후반부터 투입되며 활력을 불어넣나 싶었지만, 결국 2쿼터 도중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고 만 것. 애초 무디는 벤치로 물러나 아이싱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 4분 26초를 남기고는 후반 들어 분전하던 이정제가 상대 선수의 발을 밟으며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애초 코에 골절상을 입어 보호 마스크까지 낀 채 투혼을 펼치던 그였기에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서동철 감독도 경기 후 “무디와 이정제의 부상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됐다. 무디는 많이 다친 것처럼 보였다. 상처를 많이 입은 경기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병원으로 이동한 두 선수의 몸 상태는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한편 이날 경기 결과로 KT는 인천 전자랜드에게 공동 2위를 허용, DB는 전주 KCC를 제치고 단독 6위에 올랐다. 이후 오는 25일 DB는 KCC와의 홈경기, KT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2-22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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