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역도연맹 "이집트, 2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2016년 11월 채취한 이집트 선수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 검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역도연맹(IWF)이 이집트역도연맹에 '2년 자격 제한'의 징계를 내렸다.
18일(한국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개막한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출전은 좌절됐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IWF의 결정을 뒤집지 않으면 이집트 역도 선수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다.
IWF는 "외부 인사로 구성한 윤리위원회에서 '이집트역도연맹의 자격을 2년 동안 정지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IWF는 9월 13일에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이집트역도연맹에 알렸다. 이집트역도연맹은 3주 안에 CAS에 항소할 수 있다.
하지만 IWF로부터 징계를 받고 CAS에 항소한 러시아, 중국 등의 예를 살펴보면 IWF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징계 사유는 '연맹 소속 선수의 금지약물복용'이다.
IWF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함께 2016년 11월에 채취한 이집트 선수의 소변, 혈액 샘플을 재검사했고 금지약물성분이 나오자 징계를 결정했다.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는 이집트 선수는 7명이다. 이 중 샘플 채취 당시 만 14살이었던 여자 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WF는 '한 시즌에 3명 이상이 도핑 양성반응을 보이면 해당 국가는 다음 시즌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2016년부터 '과거 도핑 이력이 드러난 선수가 3명 이상이어도 해당 국가는 다음 시즌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집트에는 두 명의 역도 스타가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77㎏급 동메달을 따고 2017년 세계역도선수권 같은 체급에서 우승한 모하메드 이하브와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69㎏급 동메달리스트 사라 아흐마드다.
그러나 이집트역도연맹이 징계를 받으면서 두 선수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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