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하성, 20-20이 눈앞이라고? 30-30도 가능하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갈아치우며 24홈런-19도루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은 지난해 홈런 1개가 부족해 아쉽게 20-20(20홈런-20도루)을 놓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걱정이 없다. 벌써 24홈런-19도루로 20-20을 예약한 김하성은 이제 30-30을 겨냥한다.
김하성은 지난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16-15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9월 타율이 무려 0.519인 김하성은 5회와 6회 연타석 홈런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입증하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김하성은 시즌 23, 24홈런을 몰아치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7년의 23홈런이다.
김하성은 홈런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지난겨울에 준비를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웨이트트레이닝하고 쉴 때 잘 쉬었다. 계속 경험이 쌓이면서 수 싸움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향상된 홈런 생산력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실패하는 법이 없는 도루 성공률이다.
김하성은 현재 24홈런-19도루로 20-2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6년 20홈런-28도루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 20-20 도전이다.
그런데 김하성은 올해 도루 19개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가 하나도 없다. 도루 성공률이 100%다.
김하성은 "그전에는 도루 성공률보다는 도루 개수에 욕심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조재영 코치님과 대화를 하면서 성공률에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다. 확실할 때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루 성공률 100%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성공률에 중점을 두고 있긴 하지만, 도루 스타일이 소극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못하면 못하는 것이다. 또 그렇게 마음먹는다고 항상 기록이 다 따라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현재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하성의 홈런 페이스가 유지되고, 보다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한다면 30홈런-30도루 달성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KBO리그에서 30-30은 모두 8차례 작성됐다.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완성한 2015년이 '30-30'의 마지막으로 이후 4년간 명맥이 끊겼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이 자신의 값어치를 확실하게 입증할 '30-30' 훈장을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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