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한 엘케손, 축구대표팀서 첫 훈련…"중국어 배우는 중"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중국으로 귀화해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브라질 태생의 공격수 엘케손(30·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첫 훈련에 나섰다.
3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전날 광저우에서 시작한 축구 대표팀 훈련에 엘케손이 중국 선수로 첫선을 보였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에서 뛴 엘케손은 2013, 2014년 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2014년엔 중국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중국은 2022 카타르 대회 본선 도전을 앞두고 귀화 규정을 완화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엘케손은 중국 혈통을 지니지 않은 선수로는 최초로 중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첫 훈련에서 취재진을 만난 엘케손은 "무척 특별한 날이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해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면서 "대표팀에서 동료들을 만나 기쁘다.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팬들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잘 안다. 골로 보답하겠다"면서 "월드컵 2차 예선을 잘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엘케손은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도 전했다.
응원에 자주 쓰이는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직접 말하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에 "매일 공부하고 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곧 중국어로 질문에 대답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에서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과 경쟁하는 중국은 10일 몰디브와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중국 대표팀엔 어머니가 중국인인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 출신 미드필더 니코 예나리스(26)도 합류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