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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하스 "아들은 멜 로하스 3세…야구 한다면 응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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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2 (금) 14:45

                           


kt 로하스 "아들은 멜 로하스 3세…야구 한다면 응원"



kt 로하스 아들은 멜 로하스 3세…야구 한다면 응원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자신에게 '야구의 피'를 물려준 아버지의 이름을 아들에게도 붙여줬다.

kt가 KIA 타이거즈를 13-8로 꺾은 11일 경기 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로하스는 "아들 이름은 멜 '크루' 로하스 3세"라고 소개했다.

로하스의 아버지인 멜 로하스 시니어는 메이저리그 투수였다.

로하스 시니어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시카고 컵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에서 구원 투수로 뛰며 빅리그 통산 34승 31패 1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1996년에는 몬트리올의 마무리투수로서 36세이브를 거두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로하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캐치볼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다. 아버지가 던져주는 공을 때리며 타자로 성장했다.

그는 좌·우 양손을 모두 쓰는 스위치 타자로서 올 시즌 타율 0.391, 10홈런, 32타점 등으로 맹활약하며 탁월한 재능을 뽐내고 있다.

로하스는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 야구 인생의 100%다"라며 "내게는 야구 선수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구로 대를 이었지만, 로하스는 아들의 진로를 전적으로 아들에게 맡긴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야구를 하겠다고 하면 전적으로 응원할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아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만약에 야구 선수를 하고 싶어 한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웃었다.

로하스는 아들을 미국에 두고 한국에 왔지만, "KBO리그가 집 같다. 가족도 한국 생활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로하스가 매년 비시즌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고민하면서도 kt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다.

2017년부터 4년째 kt에서 활약하는 로하스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경기하는 기회를 잡고 싶기도 하지만, kt에서 좋은 조건을 제안해줘서 긴 시간 동안 한국에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올해 목표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것이다. 올해는 추가 목표가 하나 더 생겼는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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