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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윈터리그 쾌투’ 로저스, 두 번째 韓 복귀 노린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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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목) 11:48

                           
-불의의 강습 타구 부상으로 한국 떠난 에스밀 로저스
-로저스, 재활 완료 뒤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 참가
-쾌투 펼치는 로저스, 두 번째 한국 무대 복귀 가능할까
-미온적인 구단들의 반응, 최후의 선택지 가능성 남아 있다
 
[엠스플 이슈] ‘윈터리그 쾌투’ 로저스, 두 번째 韓 복귀 노린다

 
[엠스플뉴스]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한국 무대 두 번째 복귀를 노린다. 로저스는 강습 타구 부상의 불운을 잊고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쾌투를 펼치는 상황이다.
 
2015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로저스는 2016년 7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한국을 잠시 떠났다. KBO리그 복귀를 모색한 로저스는 올 시즌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올 시즌 13경기(83이닝)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 3.80의 기록을 남겼다. 기존 악동 이미지와 달리 한층 성숙한 로저스는 팀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두 손을 모아 머리 위로 올리는 히어로즈만의 ‘원 팀’ 세리모니도 로저스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로저스는 불의의 사고로 시즌 도중 한국을 다시 떠났다. 로저스는 6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자신의 정면으로 오는 강습 타구를 잡다가 약지 네 군데 골절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넥센은 로저스 대신 에릭 해커를 대체 선수로 영입해 시즌 마지막까지 활용했다.
 
손가락 골절 재활을 무사히 끝낸 로저스는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티그레스 델 리세이 소속 투수로 활동 중이다. 로저스는 11월 28일(한국시간) 기준 윈터리그 7경기(29.1이닝)에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 3.07 1피홈런 22탈삼진 9볼넷을 기록했다. 윈터리그를 관찰하러 간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선 로저스의 구위가 점점 되살아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후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로저스
 
[엠스플 이슈] ‘윈터리그 쾌투’ 로저스, 두 번째 韓 복귀 노린다

 
자연스럽게 로저스의 두 번째 한국 복귀 가능성이 점화되는 분위기다. 넥센이 시즌 중반 로저스를 웨이버 공시했기에 로저스의 보류권을 지닌 구단은 없다.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KBO리그 타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로저스의 상황이다.
 
만약 로저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지방구단 입단이 유력하다. 수도권 구단들은 모두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윤곽이 명확하게 정해진 상태다. 지방구단들 가운데서도 한화 이글스는 새 외국인 투수진 영입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저스틴 헤일리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투수 영입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결국,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완전히 비어 있는 팀들은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로 압축된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는 동시에 새 외국인 투수를 구하고 있다. KIA도 헥터 노에시와의 재계약 난항을 겪고 있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상황이다. NC 역시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를 결정한 상태라 로저스 영입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세 구단 모두 로저스를 향해 미온적인 반응이다. 먼저 롯데 관계자는 브룩스 레일리의 재계약과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 구단 영입 리스트에 로저스의 이름은 없다. 외국인 선수 계약은 시간이 더 필요할 듯싶다고 밝혔다.
 
KIA도 우선 헥터와의 재계약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KIA는 헥터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재계약 제안에 대한 헥터의 대답을 당분간 기다려야 하는 KIA다. NC 역시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진은 KBO리그 ‘구면’이 아닌 새 얼굴을 뽑는다는 기조다.
 
이렇게 전반적인 구단들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로저스의 두 번째 한국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도 최후의 선택지로서 로저스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 관계자는 구단들이 기존 리스트에 있던 선수들과 협상이 잘 안 풀릴 경우 로저스가 최후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몇몇 구단은 로저스의 상태를 계속 확인할 거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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