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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연속 득점' 박정아 "'제발 하나만'이라고 빌었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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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화) 22:24

                           


'5세트 연속 득점' 박정아 "'제발 하나만'이라고 빌었어요"

1, 2세트 부진하다 3∼5세트에 맹활약





'5세트 연속 득점' 박정아 '제발 하나만'이라고 빌었어요



(김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세트 막판, 박정아(26·한국도로공사)에게 연속해서 공이 올라갔다.

몸은 무거웠지만, 박정아는 꼭 성공하고 싶었다.

"제발 하나만 성공하자"라고 간절하게 빌었고, 하나가 아닌 세 개를 연속해서 성공했다.

결국, 박정아는 도로공사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려놨다.

도로공사는 19일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19-25 22-25 25-16 25-14 15-11)로 꺾었다.

PO 1∼3차전이 모두 5세트까지 흐르는 접전이었다.

3차전은 더 극적이었다. 1, 2세트를 연이어 내줬던 도로공사는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도로공사의 경기력은 박정아의 득점력과 비례했다.

도로공사 토종 주포 박정아는 1, 2세트에서 6득점으로 매우 부진했다.

하지만 3∼5세트에서는 15점을 뽑아냈다.

1, 2세트 25%였던 공격 성공률은 경기가 끝날 때 33.96%까지 올랐다.

박정아는 "경기 초반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점프도 잘되지 않았다"고 떠올리며 "2세트가 끝난 뒤 선수들끼리 '이렇게 끝내면 후회하지 않겠나. 다시 해보자'라고 얘기했다. 3세트부터 가볍게 때려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득점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5세트 연속 득점' 박정아 '제발 하나만'이라고 빌었어요



특히 박정아는 5세트 막판, '클러치박'의 위용을 뽐냈다. '클러치박'은 결정적일 때 강한 박정아에게 팬들이 붙인 별명이다.

박정아는 5세트 10-9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11-9에서도 오픈 공격으로 상대 진영 대각을 정확하게 찔렀다.

12-10에서는 박정아가 다시 날아올라 재치 있게 상대 블로킹을 이용하는 '터치 아웃 득점'을 만들어냈다.

박정아는 13-11에서 또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박정아의 활약으로 승기를 굳힌 도로공사는 14-11에서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PO를 끝냈다.

5세트 막판을 회상하며 박정아는 "제발 하나만, 하나만"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며 "'아무도 날 도울 수 없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라고도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박정아의 간절한 바람대로, 박정아 손으로 해결했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시리즈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IBK기업은행 시절이었던 2016-2017시즌에도 박정아는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PO를 치른 5일 동안 15세트를 소화한 박정아는 많이 지쳤다. 하지만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시 몸을 일으킨다.

박정아는 "마음은 100점, 몸은 0점"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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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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