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대신 허수봉' 현대캐피탈, 4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종합)
파다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라이트 허수봉' 카드 적중
대한항공과 22일부터 5전3승제 챔프전 치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의 돌풍을 잠재우고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3위 우리카드와의 3전2승제 플레이오프(PO)를 2경기 만에 끝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PO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32-30 25-22 25-12)으로 꺾었다.
16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던 현대캐피탈은 2차전도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다.
두 팀은 2016-2017, 2017-2018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2016-2017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2017-2018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현대캐피탈은 22일부터 대한항공과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허리 통증을 느낀 외국인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빼고 '약관의 공격수' 허수봉을 라이트로 내세웠다.
정규리그에서 '백업 멤버'였던 허수봉은 PO 2차전에서 당당히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만큼은 이번 시즌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우리카드의 리버만 아가메즈보다, 허수봉이 더 돋보였다.
허수봉은 62.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지난달 16일 KB손해보험과 경기 때 내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탓에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PO를 치른 아가메즈는 13점, 공격 성공률 32.25%로 부진했다.
1세트 후반부터 허수봉이 반짝반짝 빛났다.
22-23에서 허수봉은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퀵 오픈으로 반격해 24-23으로 다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은 다시 허수봉을 택했고, 허수봉은 오픈 공격에 성공해 1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동생의 활약에 선배들도 힘을 냈다.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은 29-30에서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동점을 만들었다.
문성민은 30-30에서 퀵 오픈으로 득점했다.
31-30에서는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이 아가메즈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치열했던 1세트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승부를 되돌리려 애썼다.
2세트 2-4에서는 아가메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4-4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퀵 오픈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허수봉이 날아올랐다. 허수봉은 5-4에서 강력한 서브를 우리카드 진영에 꽂아 넣었다.
이어 최민호가 아가메즈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현대캐피탈은 7-4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10-7에서 허수봉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고,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로 상대에 점수를 헌납했다. 사실상 현대캐피탈의 2세트 승기를 굳힌 장면이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에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허수봉이 4-2에서 서브 득점을 했고, 곧바로 아가메즈는 범실을 했다. 다시 허수봉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은 7-2로 달아났다. 우리카드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아가메즈는 3세트 초반 웜업존으로 들어간 뒤, 그대로 쓰러졌다.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우리카드는 짧게 첫 '봄 배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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