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최권우 기자] KEB하나은행이 KDB생명을 상대로 한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부천KEB하나은행은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서 84–61로 승리했다. 최종 성적은 12승 23패로 5위다. 반면, 22연패한 KDB생명은 4승 31패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전 만난 KEB하나 이환우 감독은 “우리 팀에겐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다. 마지막 경기 인만큼 시즌 내내 우리가 보여줬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도 경기 내내 리드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이환우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강이슬이 3점슛 8개를 터뜨리며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렸다. 자즈몬 과트미도 3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DB생명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터졌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해체설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취점은 KEB하나은행의 몫이었다. 해리슨이 상대 빅맨인 서덜랜드를 앞에 두고 페이드어웨이 슛을 성공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신지현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밑 득점을 올렸다. KDB생명도 김시온의 3점슛과 서덜랜드의 골밑 득점으로 곧바로 맞섰다. 하지만 번번이 야투가 림을 외면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신지현과 서수빈이 빠른 공격 템포를 유지하며 유기적으로 공을 운반했다. 해리슨과 백지은도 꾸준히 앞으로 나와 스크린을 걸어줬다. 이에 힘입어 슈터 강이슬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강이슬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집어넣었다. KEB하나은행이 28-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포문도 KEB하나은행이 열었다. 백지은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침착하게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KDB생명 한채진도 피벗을 활용한 센스 있는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이후 시소 게임이 계속 되었다. KDB생명 샨테 블랙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해리슨과의 골밑 싸움을 펼쳤던 게 주효했다. 양 팀 주포인 구슬과 강이슬도 3점슛을 주고 받으며 외곽에서 득점했다. 41-28로 KEB하나은행이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KDB생명은 김시온이 4개 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불 상황에 걸렸다. 시즌 3점슛 100개 성공이라는 대기록에 2개만을 남겨둔 강이슬은 연거푸 3점슛을 던졌지만 계속 실패했다. 그 사이 KDB생명은 노현지와 서덜랜드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올렸다. 서덜랜드와 블랙은 골밑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해리슨을 봉쇄했다. KEB하나은행은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자즈몬 과트미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강이슬은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3점슛을 성공하며 대기록에 하나만을 남겨놓았다. 60-40으로 KEB하나은행이 점수차를 벌린 채 3쿼터가 끝났다.
20점차는 KDB생명에게 버거웠다. 4쿼터 대역전극은 없었다. 차지현과 노현지의 3점슛이 터졌지만 추격에는 역부족이었다. KEB하나은행은 경기 내내 블랙을 상대로 고전했던 해리슨이 4쿼터에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연속 득점했다. 한편,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강이슬이 대기록을 완성했다. 장기인 스텝백 이후의 3점슛이 림을 제대로 갈랐다. 승리를 확신한 이환우 감독은 식스맨들을 투입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WKBL은 오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경기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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