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공항/강현지 기자] “1경기(이란전) 때문에 아쉬운데… 그래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다. 이제는 농구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데, 농구월드컵에 진출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게 된다.”
남자농구대표팀 김선형이 22일 오전 7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애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NBA 스타 조던 클락슨이 대표팀으로 뽑혀 뛰었던 필리핀과의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한 김선형의 말은 앞으로의 그를 더 기대케 했다.
대표팀은 8강 토너먼트 대회에서 조던 클락슨이 속한 필리핀을 상대로 91-8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필리핀 선수들 자체가 미국 선수들처럼 좋다”고 당시 경기를 되돌아본 그는 “정상급 선수가 합류하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경기력이 살아났다. 확실히 달랐다. 이에 대비해 협력 수비를 했는데, 확실히 필리핀 전을 통해 팀 농구를 하는 것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김선형은 그간 SK에서 실시한 미국 전지훈련이 큰 보탬이 됐다고 회상했다. “돌이켜보면 미국 전지훈련을 해보면서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 (전지훈련)1년차 때는 무서워서 위축됐던 것이 있었는데, 이것도 수년간 하다 보니 적응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의 소속팀인 SK는 올 시즌도 미국 어바인에서 해외 전지훈련 중에 있다. “이번에도 미국 2군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같이 하지 못해 아쉽다. (조던)클락슨이 12명 뛰는 것이 아닌가”라고 웃어 보였다.
동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삼킨 그는 “계속 운동을 하고, 감독님이 재활할 시간을 주신 덕분에 도움이 됐다. 확실히 지난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보다 감각이 돌아왔다”고 본인의 몸 상태를 덧붙였다.
김선형도 최종명단이 교체되지 않는 한 13일 요르단에서 펼쳐지는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 뛴다. 그는 “7일 선수단이 재소집 되는데,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붙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_ 강현지 기자
2018-09-04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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