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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BC] 미국·러시아도 고전했던 연세대의 압박수비, 드디어 빛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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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수) 17:22

                           

[APUBC] 미국·러시아도 고전했던 연세대의 압박수비, 드디어 빛나다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2번의 아쉬운 패배, 그러나 연세대는 좌절하지 않았다. 미국 대표 UC 어바인과 러시아대학선발팀도 고전했던 압박수비를 통해 대만대학선발팀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연세대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만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 101-69로 승리했다. 지난 UC 어바인, 러시아대학선발팀을 상대로 분패했던 그들은 결국 3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내내 연세대는 특유의 압박수비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UC 어바인과 러시아의 코칭스태프도 인정한 연세대의 수비는 대만의 에이스 천 위루이(185cm, G)는 물론, 대회 내내 빛을 발했던 스나이퍼들을 꽁꽁 묶었다.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가 가진 수비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온 팀으로서 망신을 당하기 싫었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은희석 감독의 말처럼 연세대는 경기 초반부터 대만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지원(192cm, G)과 이정현(189cm, G)의 앞 선 수비는 대만이 감당하기에 버거웠고 뒤를 이어 들어온 김무성(185cm, G) 역시 부족함 없는 플레이로 은희석 감독을 기쁘게 했다.

특히 연세대가 요주의 인물로 꼽은 125kg의 왕 푸어쯔(195cm, C)에 대한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푸어쯔는 전반까지 11득점을 했지만, 대만의 공격을 단조롭게 하는 주범이 됐다. 외곽슛이 장기인 대만은 푸어쯔에게 공격을 몰아주면서 자신들의 강점을 잃었다.

후반 역시 대만의 공격은 단조로움 그 자체였다. 많은 패스를 통해 연세대의 빈 공간을 찾아보려 했지만, 적극적인 협력수비를 펼친 그들을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역습기회를 내주며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 연세대는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 해내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방심은 없었다.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대만의 추격을 막아냈고 결국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일본은 물론, 대만과 필리핀까지 압살한 미국, 러시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친 연세대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은희석 감독이 그토록 추구한 연세대만의 압박수비가 드디어 빛을 발한 것이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8-08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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