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개막] ①9개월 그라운드 전쟁 시작…3월 1일 K리그1 팡파르
디펜딩 챔피언 전북, 모라이스 감독 체제로 3연패 도전
말컹 떠난 경남, EPL 출신 머치 등 폭풍 영입 '돌풍은 계속된다'
[※ 편집주 주 = 프로축구가 오는 3월 1일 K리그1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동안의 정규시즌을 시작합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 달성될 기록들과 전문가들의 전망, 이적 현황 등을 담은 기획물 4편을 제작해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겨우내 뜨거운 땀방울로 새 시즌 준비를 끝낸 K리그 22개(1부리그 12팀·2부리그 10팀) 팀들이 오는 3월 1일 K리그1(1부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을 펼친다.
올해 K리그1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필두로 경남FC,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대구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FC서울, 성남FC 12개 팀이 맞붙는다.
또 K리그2(2부리그)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아산 무궁화, 부산 아이파크, 대전 시티즌, 광주FC, FC안양, 수원FC, 부천FC, 안산 그리너스, 서울 이랜드 10개팀이 격돌한다.
◇ K리그1·K리그2 어떻게 치러지나 = K리그1은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상위리그 6개 팀(1∼6위)과 하위리그 6개 팀(7∼12위팀)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 더 치른다.
최하위 팀은 내년 K리그2로 곧바로 강등되고,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어 잔류에 도전한다.
올해 K리그1 개막전은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우승팀 전북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올해 K리그1은 '절대 강자' 전북 현대의 '1강 체제'가 기대되는 가운데 경험 많은 선수를 많이 보강한 울산 현대의 견제가 예상된다. 더불어 지난해 돌풍의 주인공 경남FC의 치열한 분투도 관심거리다.
총 36라운드를 펼치는 K리그2는 이후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를 한 뒤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여 K리그1 1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선다.
K리그2 개막전은 3월 2일 오후 1시 '강등팀' 전남과 1위팀 아산의 대결로 펼쳐진다.
◇ 전북의 3연패를 막아라!…울산·경남의 추격전 펼쳐질까 = '지략가' 최강희 전 감독이 중국 무대로 떠났지만 전북은 여전히 자타공인 K리그1의 '절대 1강'이다. 축구 해설위원들도 새 시즌을 전망하면서 전북을 우승 1순위로 손꼽을 정도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다롄 이팡(중국)으로 떠나고, 수비수 김민재도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는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을 보좌했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문선민(14골)을 영입하고, 여전히 발끝이 매서운 '라이언킹' 이동국과 '장신 골잡이' 김신욱이 건재해 우승 후보로 손꼽힐 수밖에 없다.
여기에 로페즈, 티아고, 아드리아노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라인에 변화가 없는 데다 한교원, 이승기, 손준호, 신형민, 이용, 최보경, 최철순, 송범근, 홍정호 등이 건재해 '절대 1강'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은 K리그1 3연패를 필두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트레블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전북의 독주 체제를 막을 대안으로는 울산과 경남이 손꼽힌다.
경남은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등 돌풍의 중심이 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말컹이 중국으로 떠나면서 6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챙긴 경남은 수비수 박지수가 중국 광저우 헝다로 팀을 옮기면서 발생한 이적료 200만 달러(약 22억5천만원)와 미드필더 최영준의 전북 이적으로 생긴 12억원의 이적료까지 합쳐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재투자해 강력한 스쿼드를 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미드필더 조던 머치를 비롯해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를 거쳐 인터 밀란과 스포르팅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 룩 카스타이흐노스가 경남 유니폼을 입으면서 말컹의 공백을 채웠다.
여기에 경험 많은 수비수 곽태휘까지 데려오면서 경남은 공수 양면에서 보강을 마감하고 새 시즌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울산도 프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을 통해 전북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팬들의 시선은 전통의 강호 서울과 수원의 '명가 재건'에도 쏠린다.
지난 시즌 2부리그 강등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난 서울은 2017-2018시즌 세르비아 프로리그 득점왕(25골)과 최우수선수를 휩쓴 알렉산다르 페시치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를 데려오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다만 이임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호주 A리그 득점왕 출신 공격수 아담 타가트를 데려온 것 외에는 '눈에 띄는' 이적 활동이 없는 게 아쉽다.
한편, K리그2에서는 지난해 서울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부산 아이파크의 승격 재도전이 관심거리다. 여기에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 전남의 반전도 기대된다.
◇ '벤치 헤드셋'·'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달라지는 K리그 = 올해 K리그 무대에서는 감독과 코치들이 벤치에서 헤드셋을 끼고 벤치 밖과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벤치에 있는 감독과 코치들이 헤드셋은 물론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해 벤치 바깥의 코치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헤드셋 사용은 이미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부터 허용됐다.
관중석 등에 앉은 코치나 의무 담당자가 벤치에서 보지 못한 선수들의 상태나 전술 포인트 등을 벤치로 전달해 즉시 감독의 전술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젊은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도 늘어났다. 지난 시즌까지 23세 이하 선수 2명(선발 1명·후보 1명)을 의무적으로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해야 했는데 올해부터는 연령을 22세 이하로 한 살 더 낮췄다.
또 신인 선수의 이적도 허용되고, K리그1의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과 K리그2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비롯해 주중 경기를 화요일과 수요일로 분산하면서 목요일만 빼고 매주 '월·화·수·금·토·일' 엿새 동안 축구가 펼쳐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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