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개막] ④'전북 1강' 또는 '울산까지 2강'…전문가 전망
다크호스로는 인천·대구 등 꼽혀…상주·성남은 강등권 후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박재현 기자 = 전문가들은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강세가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북을 '1강'으로 보는 견해와 울산 현대까지 '2강' 체제가 될 거라는 전망이 엇갈렸다.
어느 때보다 중위권 판도 예측이 어렵다는 공통된 의견 속에 선수들이 드나들며 조직력을 다지기 어려운 상주 상무와 전력 보강이 크지 않았던 승격팀 성남 FC 등이 하위권 후보로 꼽혔다.
욘 안데르센 감독(노르웨이)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인천 유나이티드,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무대에 나서는 대구FC 등은 '다크호스'로 거론됐다.
◇ 김대길 KBS N 해설위원= 전북, 울산이 2강이다. 전북은 감독은 바뀌었지만, 다른 리스크가 크게 없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 이름있는 선수들을 얼마나 잘 버무리느냐가 변수다.
울산은 바로 쓸 수 있는 선수들을 의욕적으로 영입해 미드필드 쪽이 원활해지고 공격의 파괴력도 생겼다. 30살 넘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얼마나 경기력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중위권이 두터워져 예측이 어렵지만, 강원 FC, 인천, 상주, 성남은 하위권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선수 영입을 했다곤 하지만 '강' 그룹에 넣긴 어렵다.
대구가 올해 재미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를 같이 하는 게 핸디캡이 될 수 있으나 에드가와 세징야를 지켰고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의 페시치가 전성기 데얀 정도의 모습으로 팀을 끌어 올릴지 관심이 간다. 경남의 조던 머치도 주목된다. 기존의 선수 중에는 김보경, 신진호 등의 가세로 주변 상황이 좋아진 울산 주니오의 득점왕 도전을 눈여겨볼 만할 것 같다.
◇ 한준희 KBS 해설위원= '1최강' 전북, '1강' 울산, 성남과 상주는 '2약'으로 본다.
세계 축구 역사를 보면 오랜 강자의 위기는 통상 내부에서 시작한다. 너무 많은 것을 이뤄 '굶주림'을 덜 느끼기 시작할 때 최강의 팀도 내리막을 탈 수 있다는 걸 역사가 말해준다. 스페인도 그랬고, 독일도 그랬다. 새 감독이 선수들을 계속 '헝그리'하게 만들 수 있을지가 전북의 변수가 될 거다.
울산은 '현재를 취하고, 미래를 내준' 케이스다. 결국 결과로 말해야 하는 시즌이다. 작년에도 전력이 좋았으나 결정적인 고비를 못 넘곤 했는데, 이런 부분을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두 팀 다음으로는 경남FC,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중위권 예측이 무척 어려운 시즌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강상우의 입대 공백이 크다. 새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가 얼마나 해줄지도 미지수다.
서울은 작년보단 잘할 거다. 최용수 감독이 시간을 갖고 자신의 의도대로 팀을 만들 시간이 있었다. 페시치는 올해 합류한 외국인 선수 중에는 믿을 만한 계열로 보인다.
수원의 아담 타가트도 최근까지 활약하던 선수로, 영입이 잘 됐다. 데얀과 염기훈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큰데, 이들이 얼마나 별 탈 없이 해줄지도 변수다.
◇ 장지현 SBS 해설위원= '1강 9중 2약'으로 본다. 1강은 전북, 2약은 상주와 성남이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이 현대 축구의 흐름을 잘 알고, 훈련 방법이나 전술 운영도 선진화돼있어서 잘 될 거라 생각한다. 기존 선수층이 건재하고, 문선민, 한승규, 신인 선수 등 영입도 잘했다. 김민재 공백은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다.
주목할 팀으로는 인천을 꼽겠다.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올해는 다를 거다. 무고사, 부노자 등 핵심 선수들을 잘 잡았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영입돼 특유의 효율적이며 빠른 공수 전환이 좋아질 거다. 생존뿐만이 아니라 중위권으로 갈 것으로 전망한다.
성남은 파괴력 있는 외국인 선수가 없고, 전력 보강이 잘되지 않았다. 상주는 조직력 문제가 결국 발목을 잡을 것이다.
올해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이 많아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머치 등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가 얼마나 컨디션을 올려서 활약해줄지 기대된다.
◇ 현영민 JTBC 해설위원= 울산과 전북의 '투톱'으로 본다. '2강 10중'으로 요약하겠다.
측면에서 활로를 뚫어주는 돌파형 윙어가 있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울산 전력이 잘 갖춰진 것 같다.
'10중' 가운데 상위 스플릿에 가까운 팀은 경남, 포항, 제주, 서울로 본다. 강원, 상주, 성남은 다소 처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 머치 등이 잘 적응한다면 2강까지 위협할 만하다.
알짜 선수를 보강한 인천도 돌풍의 팀으로 떠오를 수 있다. 안데르센 감독이 팀을 잘 파악해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선수단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다만 아길라르 등을 축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던 미드필드의 판이 바뀌어서 그 부분을 어떻게 조직적으로 갖췄을지가 관건이다.
페시치 등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 골을 터뜨려 기존 선수들과의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리그를 보는 재미도 커지기를 바란다.
◇ 감스트 K리그 홍보대사= 홍보대사라서 약팀보다는 강팀을 우선으로 꼽겠다. 경남, 울산, 전북의 '3강'이라고 생각한다. 우승 후보는 단연 전북이다.
경남은 말컹과 박지수가 떠나면서 약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머치나 이영재 등 영입이 잘 됐다. 한 번 돌풍을 일으켜 본 경험이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할 거다.
포항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강상우의 입대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최순호 감독의 시원한 축구가 기대된다.
대구가 새로운 전용구장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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