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2라운드' 들어간 롯데, 새 감독 10월 말 발표할 듯
"국내 감독 후보들도 동일 선상에서 판단할 것"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성민규(37) 신임 롯데 단장은 미국에서 외국인 감독 후보 3명을 인터뷰하고 24일 귀국했다.
롯데는 성 단장의 미국 출장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성 단장이 미국에서 면접할 예정인 외국인 지도자 3명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제리 로이스터(67) 전 롯데 감독을 비롯해 스콧 쿨바(53), 래리 서튼(49)이 그 대상이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08∼2010년 롯데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노피어(No Fear)' 정신을 강조한 화끈한 공격야구로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쿨바는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도입 원년인 1998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활약한 타자 출신 지도자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타격코치로 일하고 있다.
서튼은 2005∼2007년 현대와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고, 2005년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금은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 클래스A 팀의 타격코치로 있다.
성 단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제 외국인 감독 후보 3명 가운데서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 관계자는 25일 "외국인 감독이 유력한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국내 감독 후보군도 동일 선상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외국인 감독 후보 3명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유력해서가 아니라 감독 선임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성 단장은 이제 공필성 감독대행을 포함해 4∼5명의 국내 감독 후보들과의 심층 면접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코치진 재정비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감독도 중요하지만,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감독 선임 때 코치진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성 단장이 부임 초기부터 '프로세스'를 강조한 만큼 새 감독과 새 코치진이 확정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의 지도자라면 쉽게 발표하기도 어렵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포스트시즌 일정이 끝난 뒤에야 발표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롯데 관계자는 "지금 예상으로는 10월 말에나 차기 감독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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