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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달라진 이재영 "부담 별로 없고 지금은 재미있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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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목) 22:24

                           


2년 전과 달라진 이재영 "부담 별로 없고 지금은 재미있어요"

해결사 능력 뽐내며 23점 활약으로 챔프전 1차전 승리 앞장



2년 전과 달라진 이재영 부담 별로 없고 지금은 재미있어요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이재영(23·흥국생명)의 해결사 능력이 절정에 달한 경기였다.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날 경기에서 이재영은 23점에 공격 성공률 36.20%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이긴 하지만 공격 성공률은 시즌 평균인 38.61%에 못 미쳤다.

하지만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1∼3세트에서 도합 14점에 그친 이재영은 4세트에서 9점을 몰아치며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이재영은 4세트 22-22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흥국생명이 26-24로 세트를 따내고 경기에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에 만난 이재영은 "무조건 끝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그 전에 수비를 너무 잘해줘서 내가 끝내야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이재영은 4세트 23-24에서 마지막 3점을 거의 직선 공격으로 채웠다. 그전까지 코트 먼 곳을 보고 대각으로 길게만 때리던 이재영이 승부처에서 공격 패턴을 바꾼 것이다.

이재영은 이에 대해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언니가 박정아 언니에게 손짓하면서 이쪽으로 와서 버티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그러면 직선 쪽이 빌 것 같아서 때렸는데, 그게 통했다"고 소개했다.



2년 전과 달라진 이재영 부담 별로 없고 지금은 재미있어요

데뷔 3년 차인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재영은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개인 통산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과 체력 문제로 주춤했다. 설상가상으로 '국가대표 차출 거부' 논란까지 일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낸 이재영은 더욱 성장했다. 이재영은 올 시즌 전체 득점 2위(624점),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진화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이 배구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박 감독의 말 그대로 이제 승부처에서 상대 수비 움직임을 파악하고 공을 때릴 정도로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흥국생명은 2년 전에도 챔프전에 직행했으나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쓴잔을 마셨다.

이재영은 당시를 돌아보며 "그때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그런데 지금은 부담보다는 재미있다. 지금 멤버가 너무 좋다. 부담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응원차 방문했다. 바로 쌍둥이 동생인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이다.

이재영은 "다영이가 '눈물 날 뻔했다'고 말해서 '울지 그랬어'라고 해줬다"며 "다영이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는데, 보는 사람은 재미있었겠죠"라며 치열했던 승부를 돌아봤다.

그는 "도로공사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쉽지 않았다"며 "어쨌든 우리가 잘해서 빨리 챔프전을 끝내고 싶다. 우리는 우리 것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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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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