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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가스파리니와 요스바니가 처음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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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수)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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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0.31 (수) 10:34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가 1라운드도 중반을 넘어섰다. 남자부 7개 팀이 지난 한 주(10월 25일~30일)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점검하고, 다음 한 주(11월 1일~6일)를 어떻게 맞을지 전망한다. [위클리 V-리그] 가스파리니와 요스바니가 처음 만나면… 



 



1위 대한항공 (4승 1패, 승점 12점, 세트 득실률 2.400)



 



◎지난 주 성적 : 1승 [27日 삼성화재 전 3-1 승(인천)]



 



대한항공은 개막전 이후 네 경기를 모두 사흘 간격으로 치뤄 체력소모가 심했다. 삼성화재전 초반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던 이유중 하나다. 대한항공이 2세트부터 꺼낸 반전카드는 역시 서브였다. 가스파리니(5개)와 곽승석(3개)을 중심으로 총 12개의 서브를 상대 진영에 쏟아부었고, 대한항공의 서브가 강해짐에 따라 리시브가 흔들린 삼성화재(리시브 효율 23.81%)가 활용할 수 있는 공격옵션은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의 선택지가 단순해지면서, 항공의 수비 조직력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주포 가스파리니와 국내 에이스 정지석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이 경기에서 으뜸가는 팀 공헌도를 보인 선수는 단연 곽승석이었다. 리시브(점유율 41.89%, 효율 61.29%(19/31))는 물론 디그(6개)와 블록에 이르기까지 수비 전 부문에 걸쳐 팀의 버팀목이 되었다. 곽승석은 승부처에서 더욱 빛을 발한 서브를 포함해 공격측면에서도 확실한 존재감(공격 성공률 50%(9/18), 서브 3득점, 블록 2득점)을 과시했다.



 



◎다음 주 전망 : 11월 3일 OK 저축은행 전 (안산)



 



일주일간 비교적 긴 휴식기간을 가진 후 OK저축은행과 안산에서 맞붙는다. 진성태(블록 12위, 세트 당 0.4) 김규민(블록 18위, 세트 당 0.36)등 기대보다 페이스가 떨어져있는 미들 블로커진이, 재충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요스바니의 위력적인 중앙 후위(파이프) 공격을 이들이 어떻게 저지해낼 지 주목해 보자.



 



[위클리 V-리그] 가스파리니와 요스바니가 처음 만나면…



 



2위 OK 저축은행(4승 1패, 승점 12점, 세트 득실률 2.000)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26日 현대캐피탈 전 0-3 패(안산), 30日 삼성화재전 3-0 승(대전)]



 



송명근과 심경섭 두 선수 중 어느 쪽을 요스바니의 대각 위치에 먼저 배치할 지에 대한 김세진 감독의 고민은 지난 주 두 경기를 통해 많은 부분 해소되었을 것이다. 심경섭 선발 투입으로 인해 삼성화재 전에서 요스바니가 맡았던 리시브 영역이 현대캐피탈 전보다 다소 줄었고, 현대와 삼성의 서브 위력의 차이까지 더해지면서 리시브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현대 전 11.11%, 삼성 전 40.0%)



 



또한 요스바니의 레프트 후위 공격이 공격옵션으로 쓰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팀의 공격전개시 중앙과 우측 이동이 잦은 심경섭 쪽이 좀 더 넓은 활용 폭을 지닐 공산이 크다.



 



그러나 공·수에 걸친 요스바니의 절대적인 팀 내 비중 (현대 전 공격 점유율 42.67%와 리시브 점유율 29.03%, 삼성 전 공격 점유율 40.79%와 리시브 점유율 51.72%)은 언제든 OK에 양날의 검이 될 소지를 안고 있다.



 



상대 서브에 요스바니가 묶인 이후 무기력한 내용 끝에 주저앉았던 지난 현대캐피탈 전 좋은 사례다.



 



따라서 올 시즌 OK저축은행의 상위권 유지 여부는 단기적으로 ‘상대 서버들로부터 어떻게 요스바니를 보호할 것인가’와 중·장기적으로 ‘요스바니의 의존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는가’라는 두 가지 난제의 해결에 달려있다.



 



◎다음 주 전망 : 11월 3일 대한항공 전(안산), 11월 6일 삼성화재 전(안산)



 



주말 대한항공과의 선두 다툼에 이어 숨 돌릴 틈 없이 사흘 뒤인 6일에 삼성화재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팀의 시즌 초반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이다.



 



팀 블록 1위(세트 당 2.67개)를 자랑하는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력’에 기대를 건다. 대한항공의 강서브 진을 요스바니가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OK저축은행이 팀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있게 지켜 볼 부분이다.



 



3위 현대캐피탈 (3승 1패, 승점 9점, 세트 득실률 2.250)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26日 OK 저축은행 전 3-0 승(안산), 29日 우리카드 전 0-3 패(천안)



 



OK저축은행 전에서 다양한 서브 및 미들 블로커의 연계를 통해 요스바니를 봉쇄(공격성공률 31.25%, 블록 실점 7점)하며 완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거칠 것 없어보였다. 그러나 우리카드 전을 앞두고 빚어진 주전세터 이승원의 부상이탈은 대형 악재임에 틀림없다.



 



신인 이원중이 주전세터로 나선 우리카드 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이전 경기들에 비해 공격 전개시 템포가 다소 떨어졌고, 또한 에이스 파다르와 잦은 호흡 불일치는 공격루트를 중앙과 왼쪽으로 치우치게 하는 불균형을 낳았다.



많은 속공(점유율 21.52%) 및 과감함 파이프 옵션 활용 등 장점도 보였으나, 대학을 갓 졸업한 이원중이 곧바로 프로팀 주전세터 자리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러 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현재 엔트리상 가용할 수 있는 세터가 이원중 단 한명 뿐이라는 점은, 현대가 맞은 위기의 심각성이 결코 가볍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다음 주 전망 : 11월 1일 한국전력 전(수원), 11월 5일 KB 손해보험 전(천안)



 



우리카드와 경기를 마치고 이틀 휴식 후 한전과 경기, 사흘 휴식 후 KB손해보험과 경기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현재 중·하위권에 머문 두 팀이지만, 급작스런 주전세터 교체에 직면한 현대캐피탈로서는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도 숭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묘수를 내놓을 것인지, 최태웅 감독의 선택을 지켜보자.



 



4위 KB 손해보험 (2승 2패, 승점 6점, 세트 득실률 0.875)



 



◎지난 주 성적 : 2승 [25日 우리카드 전 3-1 승(서울), 28日 한국전력 전 3-1 승(수원)]



 



KB손해보험이 알렉스 페레이라와 황택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두 경기를 쓸어담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요인은, 간단히 ‘서브’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이 아가메즈와 아텀 등 외국인 공격수를 보유한 상대보다 공격 성공률에서 앞섰던 까닭(우리카드 전 55.34%(57/103) : 50.48%(52/103), 한국전력 전 50.0%(50/100) : 36.90%(31/84))또한 각각 11 : 5(우리카드 전)와 9 : 0(한국전력 전)로 앞섰던 서브를 그 배경으로 했다. 



 



팀의 2연승을 주도한 선수로는 가장 우선해서 손현종이 꼽힌다. 두 경기를 통틀어 공격성공률 56.45%(35/62), 서브 4득점, 블록 2개 등, 총 41득점을 책임지며 알렉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48.15%(13/27)의 준수한 기록에서도 확인되듯, 리시브 부문에서도 소임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비교적 서브위력이 약했던 우리카드 (5위, 세트 당 1.28)와 한국전력 (7위, 세트 당 0.25)과의 경기에서 낸 기록이란 점에서 이 두 경기의 결과만으로 그의 리시브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다음 주 전망 : 11월 2일 삼성화재 전(의정부), 11월 5일 현대캐피탈 전(천안)



 



사흘 간격으로 잇따라 강팀들과 격돌하는 일정이 잡혔다. 타이스(오픈공격 51점, 2위, 성공률 53.68%)와 박철우(오픈 공격 29점, 4위, 51.79%)등 ‘큰 공격’에 강한 거포들을 보유한 삼성과 서브 1위(세트 당 1.08개)의 파다르를 앞세운 리그 최고의 서브군단 현대(세트 당 2.77, 1위)를 상대로, KB의 수비라인이 어떻게 대처할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위클리 V-리그] 가스파리니와 요스바니가 처음 만나면…



 



5위 삼성화재 (2승 3패, 승점 6점, 세트 득실률 0.727)



 



◎지난 주 성적 : 2패 [27日 대한항공전 1-3 패 (인천), 30日 OK 저축은행 전 0-3 패 (대전)]



 



대한항공전이나 OK저축은행전 패배는 표면적으로 서브(삼성 2 : 12 항공, 삼성 1 : 5 OK) 열세와 저조한 리시브 효율(항공 전 23.81%, OK전 38.89%)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지난 5년간(2014~15시즌부터 현재까지) 리시브 효율(46.82%, 6위)이나 서브(1.05, 5위)에서 그다지 비교 우위를 지니지 못했던 팀임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초반 삼성이 겪는 고전을 단지 서브와 리시브 등 지엽적인 차원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가 그것이다. 요컨대 현재의 경기력은, 세터 교체로부터 빚어진 토스 패턴과 경기 운영방식의 차이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연결과정 등 팀 조직력 전체로 파급된 결과로서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진식 감독의 ‘변화 추구’, 그 자체는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동시에 ‘성적’이라는 또 한 마리까지 손에 넣으려다 자칫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변화든 성적이든, 우선순위를 분명히 두고 팀의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달라지기로 결정했다면 변혁의 폭은 더욱 전면적으로 광범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시행착오 또한 의연하게 감수해야 할 것이다. 



 



◎다음 주 전망 : 11월 2일 KB손해보험 전 (의정부), 11월 6일 OK저축은행 전(안산)



 



의정부에서 KB와 1라운드 최종전을 차른 뒤, 나흘 뒤 OK와 리턴매치를 갖는다.



 



알렉스와 황택의가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도 황두연을 비롯해 강영준, 최익제 등 만만찮은 서버들이 즐비한 KB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첫 만남에서 트리플 크라운 급 맹활약(24득점, 후위공격 5, 서브 4, 블록 2)을 펼친 요스바니를 어떻게 막아낼지에 두 번째 OK전 성패가 달려있다.



 



6위 우리카드 (1승 4패 승점 3점, 세트 득실률 0.500)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25日 KB 손해보험 전 1-3 패 (서울), 29일 현대캐피탈 전 3-0 승 (천안)]



 



KB손해보험전에서 우리카드는 유광우와 김정환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기량저하에 더해 1세트 초반 포지션 폴트(1점, 6점째 실점)까지 범했다.



 



한 시즌을 준비한 팀이라고 보기에 어려웠던 그들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무실세트 승리를 거둔 요인은 비단 이승원의 부상 결장이라는 외부 요소에만 존재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아가메즈 활용 방안의 변화다. 그의 신장과 뛰어난 블로킹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비시에 미들 블로커인 김시훈이나 구도현과 위치를 바꿔서 중앙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 전술은 KB손해보험전에서도 쓰이기 시작했으나,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실제 시도하지는 않았으나) 중앙 속공수의 움직임까지 가미됐다.



 



아가메즈가 중앙에 배치되면서 현대의 미들 블로커들이 사이드로 쉽사리 이동하기 어려워졌고, 이 결과 우리카드 윙 스파이커들에 대한 견제가 헐거워졌다.



 



나경복의 높은 공격성공률(64%, 16/25)은 이러한 아가메즈의 공헌에 힘입은 바 컸고, 최홍석의 미들 블로커 기용도 아가메즈가 미들 블로커로서의 역할을 일정부분 수행했기에 가능했던 발상이었다.



 



예전 OK저축은행의 시몬이 이와 유사한 형태로 활용되었던 대표적인 예이다.



 



다만 이 전술은 아가메즈의 많은 활동량을 전제로 통한다. 장기 레이스와 그의 나이(만 33세)를 고려할 때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의 팀 내 공격 점유율(50.11%, 231/461)을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다음 주 전망 : 11월 4일 한국전력 전 (서울)



 



연패를 끊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우리카드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한국전력. 최하위에 처져있는 상대를 맞아 첫 연승을 노린다. 노재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상대의 빠른 패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7위 한국전력 (4패, 승점 0점, 세트 득실률 0.333)



 



◎지난 주 성적 : 1패 [28日 KB 손해보험 전 1-3 패 (수원)]



 



리시브 효율과 속공 성공률을 제외하고 공격과 수비 부분 대부분에서 하위권에 처져있는 한국전력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취약점으로 지적받는 요소는 4경기 통틀어 단 4개에 그치고 있는 서브(세트 당 0.25)다.



 



KB와 경기에서도 한전은 상대에게 9개의 서브득점을 내주는 동안 단 하나의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이 차이가 수비력 와해(리시브 효율 35.13%(26/74), KB 52.24%(35/67))로 직결되면서 팀의 1차 패인으로 작용했다.



아웃사이드 스파이커 공재학이 분전(13점, 공격 성공률 47.62%(10/21), 블록3)했지만, 경기내내 아텀(공격성공률 0%(0/6), 블록차단 3)과 서재덕(공격성공률 20%(4/20), 블록차단 5)등 아포짓 스파이커로부터의 호응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공격력과 서브 강화외에 ‘노재욱의 팀 적응’이라는 과제 하나가 추가된 경기였다. 특히 백 C와 라이트 후위공격을 위한 백 세트의 질은 매우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다음 주 전망 : 11월 1일 현대캐피탈 전(수원), 11월 4일 우리카드 전(서울)



 



컵 대회 이후 52일만에 재회하는 현대캐피탈과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우리카드 전이 기다리고 있다.



 



세터 교체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인 현대캐탈을 맞아 연패를 끊고 첫 승을 맛볼 수 있을까.



 



취약한 블로킹(7위, 1.56) 약점을 얼마만큼 보완할 수 있느냐는 아가메즈를 축으로 중앙을 강화한 우리카드 전에서 승패를 좌우할 요인으로 예상된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유용우 기자) 



  2018-10-31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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