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이원희 기자] 올시즌 정규리그 MVP는 우리은행 박혜진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6년 연속 지도상에 차지했다. 둘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6연패의 중심이었다. 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박혜진이 MVP, 위성우 감독이 지도상을 차지한 가운데 KB스타즈 박지수는 4관왕에 올랐다.
MVP는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이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98표 중 67표를 받아 경쟁자 KB스타즈 박지수(28표)를 제쳤다. 박혜진의 팀 동료 김정은은 3표를 받았다. 박혜진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이다. 2012-2013, 2014-2015, 2016-2017, 2017-2018시즌 MVP 영광을 안았다. 박혜진은 올시즌 35경기를 뛰고 평균 14.51점 5.2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은 수상소감으로 "정규리그 6연패를 같이 한 위성우 감독, 전주원 박성배 코치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최근 KDB생명이 해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같이 뛰는 팀 동료로서 속상하고 안타깝다. KDB생명 선수들에게 좋은 일 있었으면 좋겠고, 항상 힘냈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지수는 MVP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리바운드상, 블록상, 우수수비선수상, 윤덕주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박지수는 프로 데뷔 2년차 만에 무서운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 신인상에 이어 올시즌 평균 14.23점 12.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수는 박혜진이 MVP를 수상하자 진심 어린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치열한 경쟁 끝에 정규리그 6연패를 차지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부임한 이후 최강의 팀으로 올라섰고, 6시즌 동안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 시절에도 2007년부터 통합 6연패를 차지했다. 12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올시즌 통합 12연패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우승 청부사다. 시즌 전만 해도 양지희 이선화 김단비의 이탈, 외국선수의 부상과 부진이 잇따랐지만, 이를 모두 이겨내고 감격적인 우승을 안았다. 시즌 막판에는 부친상을 당하는 아픔을 딛고 일어났다.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5일부터 열린다.
위성우 감독은 “항상 제 뒤에서 묵묵히 일해준 전주원 박성배 코치에게 감사드린다. 저를 잘 따라온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하늘에 계신 아버님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강이슬은 득점상, 3득점상, 3점야투상 등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올시즌 강이슬은 3점슛 101개를 기록했다. 2009-2010시즌 박정은(삼성생명·은퇴)이 한 시즌 3점슛 107개를 기록한 이후 강이슬이 두 번째다. 당시 박정은은 33세였고, 강이슬은 올해 23살에 불과하다. 강이슬은 올시즌 KEB하나은행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평균 15.94점 3.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1.1%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 염윤아는 2점 야투상(54%)에 올랐다. 염윤아는 지난 2007-2008시즌 프로 데뷔한 뒤 6시즌 동안 벤치 설움을 겪다 최근 주전을 차지했다. 성장을 이루면서 생애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스틸상은 신한은행의 김단비로 올시즌 평균 2.1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김연주는 식스우먼상을 수상했다. 외국선수상은 엘리샤 토마스가 가져갔다. 올시즌 트리플더블을 3번이나 작성했고, 평균 22.63점 15.2리바운드 5.5어시스트 3.1스틸을 기록했다. 한채진은 모범선수상을 안았다. 한채진의 소속팀 KDB생명은 올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했다. KDB생명의 임의탈퇴가 확정된 가운데 한채진은 “더 좋은 팀을 만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또 다른 희망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삼성생명 이주연이 수상했다. 데뷔 2년차인 이주연은 22경기를 뛰고 평균 3.05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주연은 “많이 부족하지만 믿고 기회를 주신 코치진에게 감사드린다. 가까이서 도와주고 응원해주신 언니들에게도 고맙다.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5에는 박혜진 강이슬 토마스 박지수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의 경우 올시즌에 앞서 KEB하나은행에서 우리은행을 이적해 생애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수상 내역
득점상 / 3득점상 / 3점야투상 : 강이슬(KEB하나은행)
2점 야투상 : 염윤아(KEB하나은행)
자유투상 / 어시스트상 : 박혜진(우리은행)
스틸상: 김단비(신한은행)
리바운드상 / 블록상 / 우수수비선수상 / 윤덕주상 : 박지수(KB스타즈)
모범선수상 : 한채진(KDB생명)
식스우먼상 : 김연주(신한은행)
외국선수상 : 엘리샤 토마스(삼성생명)
포카리스웨트 MIP : 김단비(KEB하나은행)
프런트상 : 한치영 삼성생명 사무국장
최우수 심판상 : 신동재 심판
지도상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스타 신인선수상 : 이주연(삼성생명)
베스트5 : 박혜진, 강이슬, 토마스, 김정은, 박지수
정규리그 MVP: 박혜진(우리은행)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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