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오리온이 마침내 8위로 도약했다.
고양 오리온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9-83로 이겼다. 오리온은 같은 시간 LG가 SK에게 패배하면서 단독 8위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리온이 LG와 상대전적 동률(3승 3패)이지만 득실차에서 3점을 앞서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4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저스틴 에드워즈도 17득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고, 최진수도 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대성(26득점 3리바운드)이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팀 승리와 맞닿지 못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는 테리가 결장한 현대모비스의 1쿼터. 우려와는 달리 현대모비스는 빠른 공격을 전개하면서 3점슛 찬스를 노렸다. 맥클린이 버틴 탓에 골밑 공격은 힘겨워 보였지만, 이대성에 이어 배수용이 깜짝 3점슛을 터뜨려 17-10까지 앞서갔다. 함지훈과 양동근의 패스도 블레이클리에게 연결되며 득점을 쌓았다.
오리온도 고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모비스를 추격한 가운데 허일영이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추가 공격에 성공, 에드워즈가 돌파로 득점을 추가해 오리온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며 1쿼터를 마쳤다.
18-21로 2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은 맥클린을 앞세워 추격, 역전에 성공했다. 1명이 더 출전한 오리온은 맥클린과 에드워즈가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챙겼다. 2쿼터 맥클린, 에드워즈는 23득점 합작하며 압도했지만, 리바운드는 크게 압도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오리온의 움직임을 끊어냈다. 특히 이대성이 돌파로 인한 득점, 자유투로 11점을 챙기면서 갈 길 바쁜 오리온의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이 43-37로 역전에 성공한 2쿼터였지만, 분위기는 압도적이지 못했다.
오리온은 3쿼터 중후반까지 맥클린만을 앞세웠다. 확실한 공격 옵션이 되긴 했지만, 외곽슛 시도조차 못 한 것이 결국 오리온의 발목을 잡았다. 3분 4초를 남겨두고서야 최진수가 맥클린의 짐을 덜어줬다. 오리온의 첫 3점슛의 주인공도 최진수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활약이 3쿼터에도 이어진 가운데, 최진수의 3점슛에는 전준범이 맞불을 놨다. 블레이클리에게 휴식을 주면서 국내선수 라인업으로 운영한 현대모비스는 금세 흐름을 내줬다. 한호빈이 오리온의 두 번째 3점슛을 터뜨렸고, 에드워즈도 김동량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보너스 자유투까지 챙겨 다시 5점차(66-59)로 달아났다.
4쿼터도 맥클린, 한호빈, 최진수가 득점을 쌓으면서 72-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블레이클리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퇴장 위기를 모면하며 69-72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의 실책을 유발하며 득점을 쌓았다. 전준범의 3점슛에 이어 이대성이 속공 득점에 성공하며 76-75로 재역전했다. 맥클린의 골밑 득점에는 전준범이 3점슛을 터뜨렸다.
4쿼터 오리온의 실책은 결국 독이 됐다. 한호빈이 3점슛을 터뜨렸지만, 최진수의 실책이 전준범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양동근도 뼈아픈 실책을 범한 가운데 해결사는 맥클린이었다. 35.6초를 남겨두고 블레이클리를 5반칙으로 내몰았고,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켰다. 오리온은 문태종, 허일영이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에 성공하며 3연승 기쁨을 맛봤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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