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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 클리버, 노비츠키 뒤이을 독일농구 재목 될까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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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금) 03:22

                           

막시 클리버, 노비츠키 뒤이을 독일농구 재목 될까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최근 댈러스 매버릭스 경기들을 유심히 지켜보면 덕 노비츠키(213cm, 포워드) 외에 또 한 명의 독일 선수가 코트에 나와 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막시밀리안 클리버(Maximilian Kleber, 이하 막시 클리버)다. 2017년 7월, 댈러스와 정식 계약한 막시 클리버는 1992년생, 211cm의 포워드로 노비츠키와 같은 고향(독일 뷔르츠부르크) 출신이다. 최근 팀과 불협화음이 나고 있는 널렌스 노엘(211cm, 센터)을 대신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클리버는 1월 5일 현재 6.0득점 3.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며, 24경기를 선발로 출전해 21.4분씩을 소화해왔다. 전형적인 스트레치 4 유형의 선수로, 시즌이 지나면서 꽤 선전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물론, 신인이기에 중요한 순간에는 벤치를 지키거나, 헤매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애초 큰 기대를 가졌던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특히 작년 12월 6일(한국 시각) 보스턴 셀틱스(29분 13점 5리바운드 5블록슛), 10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34분 16점 5리바운드), 17일 샌안토니오 스퍼스 전(34분 21점 3리바운드 3블록)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유럽 선수치고 뛰어난 운동능력과 활발한 활동량을 가진 클리버는 ‘속도전과 3점’으로 대표되는 현대 농구의 트렌드에 잘 맞는 자원이다. 큰 신장에 속공 가담도 잘하며 3점슛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 슛 릴리즈도 유럽 시절보다 더 빨라졌다. 스크리너로서 2대2 플레이 전개도 뛰어나며 패스도 나쁘지 않다. 수비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의 드리블 돌파와 동선을 잘 읽고 있다.



 



다만 세기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으며 공격에 기복이 있다. 이 외에 유럽에 있을 때 부상으로 경기 결장이 잦았다는 점도 클리버의 잠재적인 불안요소이다.



 



클리버는 고향 팀인 에스 올리버 뷔르츠부르크 농구팀(S.Oliver Baskets, 2009-2014)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14년 드래프트에 자동 대상자로 나섰으나 당시에는 선택되지 못했다. 대신 그는 2014년 7월, 유럽 최고 수준이라 평가되는 스페인 리그(Liga Endesa)로 행선지를 돌렸다. 소속팀은 오브라도이로(Obradoiro CAB). 2014-2015시즌 오브라도이로에서 클리버는 몬초 페르난데스 감독의 신임 속에 적지 않은 경기를 소화했다. 비록 이 시기 소속팀 성적(18팀 중 12위)은 아쉬웠지만, 클리버는 개인 기량 측면에서는 스페인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11.4득점 6.4리바운드 0.9블록)을 보여줬다.



 



+클리버의 오브라도이로 시절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vmRTxVFvbpg



 



나름대로 괜찮은 첫 시즌을 보낸 클리버 입장에서 스페인리그에 남는 선택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클리버는 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간다. 고향에서 뛰고 싶었던 것이다. 그를 선택한 구단은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참고로 클리버가 3년간 바이에른 뮌헨에 머물 시기에 같은 팀에는 현재 시카고 불스의 벤치 자원인 1994년생 폴 집서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기 시작한 건 2016-2017시즌부터였다. 2015-2016시즌에는 부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 시기 그는 독일리그와 유로컵에서 쟁쟁한 실력을 지닌 선수들과 코트에서 맞서며 실력을 키워갔다.



 



2017년 7월, 막스 클리버는 생각지도 못했던 뉴스를 듣게 된다. 에이전트로부터 한 NBA팀이 진지하게 자신을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그 팀이 바로 댈러스였다. NBA행을 항상 갈망해왔던 그는 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7월 13일 곧바로 정식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향했고 지금은 ‘전설’ 덕 노비츠키와 함께 하고 있다.



 



클리버는 어린 시절 노비츠키를 우상으로 삼으며 NBA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웠다. 세월이 지나 마침내 그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자신의 우상과 같은 팀에서 뛰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아직은 스스로 입증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만큼 팀 승리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된다면, 노비츠키의 슈퍼스타 계보까지는 아니더라도 또 한 명의 믿음직한 독일선수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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