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강현지 기자] “처음으로 겪어보는 7연패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
인천 신한은행이 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82-65로 이겼다. 김연주(31, 178cm)가 올 시즌 최다득점(19점)을 기록하며 KEB하나은행을 격침했다. 게다가 5개의 3점슛 역시 올 시즌 최다다.
김연주는 “다른 생각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장에 와서 가장 많이 웃지 않았던 날인 것 같다”며 남달랐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U파울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더구나 팀에서 요청한 제소 요청이 기각되면서 팀 분위기도 잔뜩 가라앉았다. 게다가 7연패에 빠진 상황. “연패 상황이라 힘들었다”고 운을 뗀 김연주는 “7연패는 처음인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이후 (7연패는)처음인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선수들끼리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라고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슛도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다. 연구도 많이 해봤다는 것이 그의 말. 하지만 “그냥 던지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1라운드에 3연패 할 때도 ‘내 몫은 해야지’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후배들도 올라오고 있어서 단순하게 던져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김단비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4라운드 들어 9.3득점에 그치면서 김단비도 김연주와 마찬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연주는 “단비와 정말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단순하게 하려고 도와준다. (단비에게)피드백을 받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단순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서로 이겨내면서 단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3라운드가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평균 득점이 0.6점으로 떨어졌고, 3점슛은 10개 시도해 1개만 림을 갈랐다. “사실 연패하면서 기록지를 체크하기 힘들었다. 사실 3라운드 끝나고는 체크하지도 못했다”라고 속내를 내비치며 “다시 안 해야 할까보다. 징크스가 생길 것 같다”며 씁쓸히 웃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1로 좁혔다. 김연주는 “연패를 한 만큼 연승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1승에 집중해서 힘들었던 시간만큼 다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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