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정일오 기자] 연패 탈출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오리온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창원 LG를 95-82로 제압하며, 이번 시즌 LG전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위 오리온은 시즌 9승(22패)째를 거두며 8위 LG(10승 20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 반으로 좁혔다.
승리를 거둔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LG에 모두 패했는데, 새해 첫 홈 경기에서 지난 패배를 지울 만큼 속 시원하게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최)진수가 시작을 잘해줬고, (문)태종이가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문태종은 약 24분 동안 경기에 나서며 3점슛 1개 포함 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추 감독은 “(문)태종이를 다음 경기부터 뛰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본인이 오늘 경기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며 문태종의 활약을 칭찬했다.
최진수는 1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한때, 2쿼터 초반에는 슛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며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추 감독은 이에 대해 “(아프다는 것은) 뻥인 것 같다(웃음). 다시 경기를 뛰는 것을 봤을 때, 괜찮은 것 같다. 진수가 다치는 줄 알고 식겁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진수가 다른 선수들의 전투력을 일깨웠다. 우리 선수들 대부분 너무 얌전하게 플레이한다. 경쟁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진수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끝으로 “오늘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4라운드에 들어 와서 2승 2패를 거뒀는데, 이번 라운드는 5할 승률로 마무리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선수들이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LG 현주엽 감독은 “공수에서 제대로 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턴오버가 많았다”며 “허일영은 잘 막았지만, 외국 선수 2명과 최진수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고 패배요인을 짚었다.
이날 조성민은 4쿼터 초반 손목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에 현 감독은 “(손목이) 안으로 꺾였다고 한다. 본인은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데 내일 다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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