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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2R 지명 3명, KBL 출범 이래 역대 최저…구단들의 사정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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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월) 19:25

                           

[드래프트] 2R 지명 3명, KBL 출범 이래 역대 최저…구단들의 사정은?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아쉬움과 탄식의 목소리가 체육관을 뒤덮었다.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모두 마무리됐다. 총 46명의 지원자 중 21명이 지명되면서 45.7%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 지명률은 피했지만,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프로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특히 2라운드에선 단 3명만이 지명되며 역대 최저 결과를 낳기도 했다.

역대 최초인 1998년 드래프트 이래로 KBL은 매번 2라운드에서 절반 이상의 지명자를 배출해냈다. 흉작으로 평가받았던 2003, 2009, 2015 드래프트에서도 최소 6명의 선수들은 2라운드에 지명됐다. 그러나 이번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은 SK, DB, LG만이 나섰다.

A구단 관계자는 “일단 지명할 선수들이 없었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과거에 비해 즉시 전력은커녕,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부족했다. 이렇게 된 이상, 수련선수의 느낌으로 3, 4라운드에 지명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핵심 이유는 연봉과 계약 기간이다. KBL의 신인 선수들의 라운드별 연봉 및 계약기간을 살펴보자. 먼저 1순위부터 4순위의 선수들은 3~5년 및 7천 만원~1억원 계약이 가능하다. 5순위부터 10순위는 3~5년, 5천 만원~7천 만원으로 규정되어 있다. 문제가 된 2라운드는 2~4년 및 4천 만원~5천만원의 계약을 해야 한다. 한편, 3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들은 1~2년 및 최저 연봉인 3천 5백만원에 계약한다.

각 구단들의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수들의 미래가 밝지 않으니, 적은 연봉과 짧은 기간 계약이 가능한 3라운드부터 지명을 한 것이다.

B구단 관계자는 “D리그에 참가하지 않는 팀들은 최대 2명 정도를 바라봤을 것이다. 참가한다고 해도 예전처럼 3~4명을 지명하는 건 위험성이 크다. 연봉 및 계약 기간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구단들이 경제적인 생각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는 3라운드에서만 무려 일곱 구단이 참가했을 정도로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 열릴 드래프트에서도 이런 결과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C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1~2년 후에 열릴 드래프트 역시 같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아마선수들의 실력이 예전보다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11-2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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