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12] 라건아 마침내 현대모비스 유니폼 입어… “기분 묘하지만, 기대↑”
[점프볼=용인/강현지 기자] 라건아가 마침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라틀리프’가 적힌 ‘라건아’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그는 “기분이 묘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웃어 보였다.
5일 오전 용인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2018-2019시즌 프로필 촬영을 마쳤다. 2014-2015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입은 현대모비스 유니폼이지만, 그의 등 뒤에는 라틀리프가 아닌 특별귀화로 얻은 이름인 라건아가 적혀졌다.
모처럼 찾은 현대모비스의 체육관에 라건아는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라 기분이 좋다. 좋은 기억, 추억들이 있는 곳이다. 3연패를 했고, 앞으로도 더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도 그의 컴백을 반겼다. 국가대표팀에 있을 땐 이대성이, 또 라건아가 현대모비스 행이 결정됐을 땐 이종현이 개인 SNS를 통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종현이 SNS를 통해 환영한다며 나와 코트에 있는 사진을 올렸다. 또 앞으로 대표팀에서도 만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나를 상대하면서 버거워 하기도 했는데,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 걱정이 없다(웃음). 완벽하게 대화가 되는 건 아니지만, 나도 한국말을 배워 대화하려고 노력할 거다. 또 (차길호)통역이 있으니 대화를 통해 호흡 적인 부분에서 나아지려 하겠다.” 라건아의 말이다.
라건아는 지난 4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걸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 메달을 따냈지만, 애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이 아닌지라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그는 “3주간 있었는데, 6개월 정도 있었던 기분이다. 환경이 좋지 않아 고생을 했지만, 이는 더 팀원들을 더 돈독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한 경기(이란전)를 제외하곤 나름 만족한다”고 지난 대회를 되돌아봤다. 라건아는 7일 대표팀에 소집돼 13일 요르단에서 펼쳐지는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선전에 뛴다. 13일은 요르단 17일에는 홈인 고양체육관으로 돌아와 시리아와 맞붙는다.
9월 18일부터는 마카오로 향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터리픽 12에 뛴다. 라건아는 지난해 서울 삼성 소속으로 슈퍼8에 뛴 바 있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마카오에서의 치른 대회를 떠올린 그는 “경기장 환경도 좋고, 숙소와 경기장이 한 건물에 있어 편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당시 라건아는 예선 3경기에서 평균 33.3점 13.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은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더블더블 기록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지느냐고 묻자 라건아는 “계속 이어가려 노력할거다. 리바운드 가담에 집중하고, 또 팀이 원하는 부분을 채우려 할거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일원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도 밝혔다. “6년 동안 보여줬던 농구를 이어가려 노력하겠다. 챔피언이 됐었는데,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선의 끝을 우승에 뒀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09-0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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