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개인이 아닌 모든 선수들이 만들어낸 승리다.”
일본대학선발팀의 마츠다 게이스케(191cm, F)가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러시아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 21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연장 접전 끝에 대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마츠다는 정확한 자유투로 접전을 이끌었다. 14개를 시도해 13개를 성공한 마츠다는 4쿼터 막판,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일본을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경기 후 게이스케는 “2연패 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쿠마가이 주장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려 했다. 강팀인 러시아를 꺾어 2배로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
이어 마츠다는 “4쿼터 마지막에 자유투를 던질 때, 큰 걱정이 없었다. 히라이와가 자유투를 실패하면서 부담감을 덜었다(웃음). 다 넣으면 좋고 못 넣어도 아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긴장감을 덜고 던졌더니 모두 성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츠다의 진면목은 연장에서 나타났다. 무려 8득점을 퍼부으며 러시아의 느슨한 수비를 무너뜨렸다. 과감한 돌파로 러시아의 장대 숲을 뚫어내며 얻은 결과였다.
마츠다는 “쿠마가이가 퇴장 당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러나 오히려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만들었고 나를 위해 돌파 공간을 만들어줬다. 난 그저 뚫려 있는 곳을 들어가기만 하면 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러시아를 꺾고 우승하는데 일등공신이 된 마츠다는 또 한 번 침몰시키며 ‘러시아 킬러’로 우뚝 섰다. 마츠다는 “2016년 대회부터 3번째 만나는 상대다.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월히 상대할 수 있었다. 우리 농구가 잘 통했고 개인적으로 잘했다는 생각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츠다는 “하루 쉬고 다음 날 대만과 경기가 있다. 이어서 연세대와 맞붙게 된다. 힘든 상대겠지만, 모두 승리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패배하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8-08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