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내가 은퇴할 때까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남자국가대표팀 가드 허훈(23, 180cm)이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지난 6월부터 일본과의 평가전, 중국, 홍콩과의 농구월드컵 예선전, 평양에서 통일농구, 대만에서 펼친 존스컵까지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본 무대인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그전까지 8일에는 부산 KT, 10일에는 진천선수촌에서 창원 LG와의 막바지 훈련을 마친 후 12일 오후 자카르타로 향한다(8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는 91-79로 대표팀이 승리했다).
타이트한 훈련 탓에 허훈도 헬쑥해진 모습. “2~3kg 정도 빠졌다. 계속 움직임이 많다 보니 몸 관리를 했는데도 살이 빠졌다”고 몸 상태를 전한 허훈은 “존스컵까지 경기가 많았는데, 형들이 체력적인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내가 들어가서 체력 안배를 해줬어야 했고, 이후에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었는데,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그간의 일정을 돌아봤다.
허훈의 대표팀 선발 배경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허훈은 이 부분을 이겨내는 것 또한 본인의 몫이라고 답했다. “아무래도 그 부분은 내가 이겨내야 한다. 경기에서 1~2분을 뛰더라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은 내가 은퇴할 때까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고 짧게 답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이미 욕을 많이 먹었다. 오히려 날 더 탄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훈은 KT와의 연습경기에서 소속팀을 상대로 장기를 펼쳤다. 돌파로 골밑을 헤집어놓는가 하면 수비 성공 후 속공으로 레이업을 올려놨다.
허훈은 시선의 끝을 아시안게임에만 뒀다.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각오를 밝힌 그는 “4강에서 이란을 만날 수도 있다. 전력상 열세일 수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조직적으로 다져간다면 고비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금메달이다”라며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 사진_ 신승규 기자
2018-08-08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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