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K 감독 "두 번째 경험한 팀 매각…흔들리지 않을 것"
쌍방울 선수 시절 해체 경험…SK 마지막 감독이자 신세계 초대 감독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소속 팀의 두 번째 해체를 경험하게 된 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선수단을 이끌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원형 감독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SK의 '마지막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처음 팀의 매각 소식을 들었을 땐 당황스러웠지만, 신세계그룹의 인수 배경을 듣고 기대감이 커졌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 시절이던 2000년 팀의 해체를 경험했다.
당시 쌍방울 구단은 모그룹의 재정난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했고, SK가 선수단을 인수해 팀을 창단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다시 아픈 기억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11월 친정팀 SK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최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 구단을 인수하면서 SK의 마지막 감독이자 신세계그룹 이마트 신생 구단의 초대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쌍방울 선수 시절엔 어느 정도 소속 팀의 매각(해체)을 예상했다. 그래서 SK가 선수들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인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충격이 컸다"며 "그러나 신세계그룹이 우리 팀을 잘 운영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의 스프링캠프 첫 번째 목표는 팀 분위기 회복이다.
구단 매각으로 인해 어수선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바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일단 선수들은 많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다 함께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준비한다면,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해 새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신세계그룹 이마트 구단의 초대 감독으로서의 책임감도 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첫 지도자 생활을 새로운 팀에서 하게 됐다"며 "처음 감독직에 올랐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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