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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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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토) 03:03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단 8세에 아스널에서 방출된 소년이 토트넘에서 완성체로 거듭난 비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글쎄. 쟤는 생긴 게 제대로 된 공격수 같지 않잖아(Well, you know, he doesn’t look like a proper striker)." 이는 어린 해리 케인(24)이 가장 자주 들어야 했던 말이다.

어릴 적 케인(24)은 빠르지 않았다. 만 7세에 고향 북런던을 대표하는 구단 아스널의 유소년 팀에 입단한 그는 힘이 세지도, 공을 다루는 기술이 눈에 띌 만큼 탁월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케인이 키가 월등하게 크거나 점프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었고, 아예 무게 중심을 낮춰서 잽싼 몸놀림으로 상대를 제압할 정도로 체구가 작은 편도 아니었다. 쉽게 말해 그는 평범한 신체 능력과 그저 평범한 축구 재능을 보유한, 영국 런던에서는 수두룩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였다. 끝내 케인은 아스널 유소년 팀 입단 후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너무 평범하다'는 게 그에 대한 평가였다.

이후 부모님과 함께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 케인은 또 다른 런던 연고 구단 왓포드의 유소년 아카데미 입단 테스트를 받았으나 끝내 합격하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다행히도 곧 온 가족이 전통적으로 열렬히 응원해온 토트넘이 케인에게 유소년 팀 합류를 제안한 덕분에 그는 프로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 유소년 팀에 합류한 케인은 줄곧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나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하면서도 비슷한 구단의 동세대 미드필더 나빌 벤탈렙(23, 현 샬케 소속)보다 기량이 떨어진다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08-09 시즌 스위스에서 열린 16세 이하 대회 '벨린조나 토너먼트'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인정받았고, 차츰 공격수로 활약할 기회를 잡아갔다. 다만 토트넘 구단도 케인의 가능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2군을 거쳐 즉시 토트넘 1군으로 데뷔한 벤탈렙과는 달리 2010년부터 2년간 3부 리그 레이튼 오리엔트, 2부 리그 밀월로 임대돼 하부 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야 했다.

유년기를 프리미어 리그 구단 아카데미에서만 보낸 케인에게 하부 리그 구단의 프로 선수 생활은 익숙지 않았다. 케인이 합류한 레이튼 오리엔트는 3부 리그에서도 매 시즌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였는데, 당시 그는 처음으로 드레싱 룸에서 한 동료가 "올 시즌 강등되면 내 주급은 반으로 깎일 거야"라고 말하자, 또 다른 동료가 "너는 주급만 깎일지 몰라도 나는 아예 재계약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며 나누는 대화를 들으며 참혹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시즌이 끝난 뒤, 케인은 토트넘 복귀를 희망했으나 정작 구단은 그를 2부 리그 구단 밀월로 임대 이적시키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케인은 밀월로 임대된 시즌 초반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자 심각하게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그때 나는 집에 앉아 '2부 리그에서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프리미어 리그에서 토트넘 선수로 뛸 수 있겠어?'라는 의문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서러운 현실에 염증이 난 케인은 아버지에게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때 케인의 아버지는 "잘 들어. 계속 노력해. 현실을 받아들이되,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해. 그렇게 하면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조언했다. 결국, 케인은 2011-12 시즌 마지막 3개월간 7골을 몰아넣었다.

이후 토트넘으로 돌아간 케인은 또 구단의 임대 이적 통보를 받았다. 마침 몇몇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2부 리그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케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에게 "가지 않겠다. 당신에게 내가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 내게 주전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매주 말해줘도 괜찮다. 그러나 또 임대를 떠나지는 않겠다. 내 꿈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게 아니다. 내 꿈은 (11세 때 갈 곳 없던 내게 기회를 준) 토트넘 선수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것"이라며 당당하게 잔류를 요청했다.

이처럼 반은 어부지리로 토트넘 1군 선수가 된 케인은 시즌 도중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자신을 토트넘 21세 이하 팀에서 지도한 팀 셔우드 감독이 후임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능력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그때부터 내가 공격수처럼 생기지 않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편견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그렇게만 하면 분명히 한 번이라도 기회가 올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팀(셔우드 감독)이 내게 소중한 기회를 줬고, 나는 그때부터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기회가 주어졌다고 해서 케인에게 없던 빠른 발이나 강인한 신체 능력이 갑자기 생길 리는 없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어린 시절 상당 기간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땜빵용' 선수로 활약한 덕분에 경기를 이해하는 지능과 위치 선정 능력 등을 뜻하는 '축구 IQ'가 있었다. 이 덕분에 그는 토트넘에서 프로 선수가 된 후 맞은 첫 풀시즌인 2014-15 시즌부터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21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그러나 케인은 한 시즌 20골 고지를 돌파하고도 파워풀한 투쟁심이나 번뜩이는 기술이 없다는 이유로 '원 시즌 원더'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심을 동시에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최근 단 네 시즌 만에 개인 통산 프리미어 리그 100골째를 터뜨린 케인의 지난 4년간 성장세는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 케인 시즌별 공중볼 경합 승률
(시즌 - 공중볼 경합 승률, 프리미어 리그 경기 기준)

14/15 - 26%
15/16 - 34%
16/17 - 39%
17/18 - 45%
케인은 특유의 근면함과 포기할 줄 모르는 정신을 바탕으로 조금씩 득점 외의 능력도 향상시켰다. 첫 시즌 제공권 승률이 단 26%에 그친 케인은 자신에게는 압도적인 신체 능력이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후 중심근육(core muscles)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에서 가장 거친 리그로 정평이 난 프리미어 리그에서 득점뿐만이 아닌 상대와의 몸싸움을 견뎌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과거 케인의 성장기를 지켜본 알렉스 잉글소프 前 토트넘 아카데미 이사는 2015년 1월 '텔레그래프'를 통해 "해리(케인)는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는 선수였다. 훈련장에서 그의 운동량만 봐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자기 자신을 위해 모든 걸 투자하겠다는 정신까지 있었다. 그는 매일 팀훈련이 끝나면 훈련장에 남아 부족한 부분을 향상하는 개인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 올 시즌 EPL 10위권 팀 주요 최전방 공격수 공중볼 경합 승률
(공중볼 경합 승률, 프리미어 리그 경기 기준)

51% - 로멜루 루카쿠 - 맨유
50% - 크리스 우드 - 번리
48% - 알바로 모라타 - 첼시
45% - 해리 케인 - 토트넘
45% - 도미닉 칼버트-르윈 - 에버튼
44% - 제이 로드리게스 - 웨스트 브롬
44% - 조슈아 킹 - 본머스
33% - 세르히오 아구에로
30% -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 아스널
25% - 호베르투 피르미누 - 리버풀

데뷔 초기에는 '득점만 할 줄 알지 이외 능력은 없다'는 평가를 받은 케인은 차츰 자신을 향한 시선을 바꿔놓았다. 그 결과 그는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 구단 어느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질 게 없는 공중볼 경합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 10위권 팀 주전 공격수 중 케인보다 공중볼 경합 승률이 높은 선수는 로멜루 루카쿠, 크리스 우드, 알바로 모라타뿐이다.

# 올 시즌 EPL 최전방 공격수 드리블 기록 TOP 8
(돌파 시도 횟수 - 성공률 - 선수 - 팀)

77회 - 48% - 케인 - 토트넘
65회 - 36% - 아구에로 - 맨시티
47회 - 55% - 바디 - 레스터
47회 - 40% - 루카쿠 - 맨유
46회 - 39% - 론돈 - 웨스트 브롬
39회 - 38% - 모라타 - 첼시
38회 - 71% - 피르미누 - 리버풀
34회 - 67% - 라카제트 - 아스널

케인은 신체적인 능력을 향상하는 데 더불어 발밑에 공을 두고 상대 수비수를 유린하는 기술을 한층 끌어 올리는 데도 부단히 노력했다. 물론 공을 다루는 기술은 선천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한 능력인 데다 훈련으로 향상할 수 있는 여지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케인은 끊임없는 노력 끝에 이마저도 상당 부분 극복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모든 최전방 공격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선수는 바로 케인이다. 그의 드리블 성공률 또한 48%로 타 팀의 동포지션 선수와 비교해도 수준급에 속한다.

# 케인 시즌별 볼 키핑 기록
(시즌 - 경기당 평균 터치 미스 - 디스포제션)

14/15 - 2.1회 - 2.8회 - 합계 4.9회
15/16 - 1.8회 - 2.4회 - 합계 4.2회
16/17 - 2.8회 - 1.6회 - 합계 4.4회
17/18 - 1.6회 - 1.6회 - 합계 3.2회

그러다 보니 케인은 올 시즌 들어 드리블 돌파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공을 간수하는 능력도 예전보다 출중해졌다. 첫 풀시즌에는 무려 경기당 평균 5회에 가까운 볼터치 실수와 디스포제션(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공 소유권을 뺏기는 기록)이 약 4년이 지난 지금은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전팀 주요 공격 자원 탑 스피드
(최대 속력 - 선수 - 팀)

31km/h - 케인 - 토트넘
31km/h - 손흥민 - 토트넘
31km/h - 그리즈만 - 아틀레티코
30km/h - 네이마르 - PSG
30km/h - 호날두 - 레알

무엇보다 케인이 어린 시절 가장 많이 들어야 했던 비판은 공격수치고는 발이 느리다는 평가였다. 스피드 또한 발이 느린 선수가 하루아침에 개선할 수는 없는 선천적인 능력이 중요한 기술이다. 그러나 케인은 토트넘 1군 선수가 된 후 개인 스프린트 코치를 고용해 뛰는 폼부터 시작해 전력 질주 시 심호흡 방법, 팔 동작까지 교정했다. 이 덕분에 그에게는 적어도 공 없는 공간을 침투하는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자신이 포착한 위치로 파고드는 능력이 생겼다.



 



# 케인 시즌별 슈팅 정확도
(시즌 - 전체 슈팅 대비 유효 슈팅)

14/15 - 58%
15/16 - 60%
16/17 - 65%
17/18 - 57%

머릿속으로 다양한 상황을 상상해 경기력 향상을 꾀하는 이른바 '이미지 트레이닝'은 이미 수많은 선수들이 활용하는 훈련 방법이다. 그러나 케인은 훈련장에서 들인 노력만큼이나 자신만의 이미지 트레이닝 비법을 만드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케인은 위에 언급된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나는 항상 경기 도중 나올 만한 특정 상황을 상상해 어떤 방식으로 골을 넣을지를 머릿속에 그려놓는다. 왼발 인사이드로 골문 우측 하단 구석, 오른발 발리슛으로 상단 구석을 노리는 식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은 구체적인 상황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 상대 수비수의 얼굴 생김새는 물론 경기장 잔디 패턴까지 염두에 두고 각종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케인의 노력은 매 시즌 그가 전체 슈팅 대비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는 '슈팅 정확도'를 높여주는 결과를 만들었다. 첫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년 상승한 케인의 슈팅 정확도는 올 시즌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이는 그가 예전과 비교할 때 슈팅수를 급진적으로 놀린 탓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매 시즌 득점 방식에 조금씩 변화를 주며 상대가 자신의 패턴을 간파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있다.

# 케인 시즌별 슈팅 시 양발, 머리 사용도
(프리미어 리그 기록 기준)

14/15 - 왼발 23회 | 오른발  72회 | 헤더 17회
15/16 - 왼발 30회 | 오른발 116회| 헤더 13회
16/17 - 왼발 26회 | 오른발  71회 | 헤더 13회
17/18 - 왼발 35회 | 오른발 110회| 헤더 21회

케인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여전히 각 팀당 12경기가 남은 현 시점에 일찌감치 지난 세 시즌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의 왼발슛과 헤더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함이 없는 케인이지만, 실질적으로 그는 누구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하는 능력이 있는 골잡이다.

케인이 2014-15 시즌 초반이었던 8월부터 10월까지는 득점이 없었다. 셔우드 감독이 케인 활용도를 높이자 대다수 프리미어 리그 팀이 그의 슈팅 습관을 철저히 분석했다. 그 결과 프리미어 리그 대다수 골키퍼는 케인이 공격수가 상대 진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골문 좌측을 겨냥한 슛을 훨씬 더 많이 기록하는 패턴을 확인했다.

이를 알아챈 케인은 2014-15 시즌 8~12월 기간에는 5골에 만족해야 했지만, 슈팅 각도를 넓힌 1~5월에는 무려 16골을 터뜨렸다. 이에 잉글소프 前 토트넘 아카데미 이사 또한 "케인은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슛을 연결해 득점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몰두한 나머지 집착을 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 케인 시즌별 득점 시 위치 및 슈팅 조준점
(프리미어 리그 기록 기준)

14/15:
좌 상단 1 | 좌 하단 9 | 중 7 | 우 상단 0 | 우 하단 4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15/16:
좌 상단 3 | 좌 하단 5 | 중 7 | 우 상단 3 | 우 하단 7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16/17:
좌 상단 1 | 좌 하단 13 | 중 8 | 우 상단 2 | 우 하단 5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17/18:
좌 상단 1 | 좌 하단 3 | 중 9 | 우 상단 1 | 우 하단 8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케인, 충실한 '기본'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실제로 케인은 당시 토트넘 21세 이하 팀 코치이자 현역 시절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148골을 터뜨린 레스 퍼디난드에게 매일 팀 훈련이 끝나면 자신의 개인 훈련을 지도해달라고 요청하며 득점 패턴의 다양화를 꾀했다. 그 결과 그는 2015-16 시즌부터는 골문의 다양한 위치를 겨냥하는 '전천후 슈터'로 거듭났다.

퍼디난드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의 개인 훈련을 지도한 기억을 회상하며 "우리는 다양한 방법의 슈팅 능력을 향상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는 케인에게는 이미 2선으로 내려와 팀 공격을 이끌어주는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테디 셰링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유하고 있던 그가 슈팅 정확도까지 키우며 앨런 시어러의 슈팅력까지 갖게 됐다. 과거 앨런(시어러)의 골을 보면 대다수가 독기를 품은 강슛이었다. 해리(케인)도 그와 비슷하다. 해리가 때리면,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직감적으로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케인은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 방법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이제 그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있다. 이는 바로 토트넘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그동안 눈을 감고 온갖 경기 상황을 떠올리는 훈련을 해온 케인은 최근 들어 다른 성격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릴 적에는 눈을 감고 토트넘에서 프로 선수가 돼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렸다. 그러나 이제는 눈을 감고 내 토트넘 동료들과 우승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 기분을 느낄 수만 있다면 내가 앞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넣을 100골과도 바꾸고 싶다. 지난 두 시즌간 우리는 우승에 매우 근접한 위치까지 갔다. 이 근소한 차이를 좁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다. 밀월에서 시련을 겪던 내게 아버지가 말했듯이, '계속 노력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는 것'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림: 스쿼카(Squawka)



[email protected]

댓글 1

탈영 대한민국김대리

2016.12.20 11:23:48

수정됨

노력형 이구만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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