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스타, 저소득층 도우려 600㎞ 자전거 타고 친정팀으로
프레드, 플루미넨시 훈련 합류 예정…기금 마련 위한 '아름다운 질주'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공격수 프레드(37)가 친정팀 플루미넨시와 계약한 뒤 약 600㎞의 거리를 자전거로 달려 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AFP통신은 2일(한국시간) 브라질 프로축구 크루제이루에서 뛰다 플루미넨시로 이적한 프레드가 자전거를 타고 새 팀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프레드는 크루제이루의 연고 도시인 벨루오리존치에서 플루미넨시 구단이 있는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약 600㎞ 거리를 5일 동안 자전거로 달려 팀 훈련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프레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정 4천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려고 이번 '투르 드 프레드'를 준비했다.
현지시간 1일 새벽 투어를 시작한 프레드는 행여 그를 응원하러 나온 팬들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을까 봐 잘 닦인 대로를 피해 먼지가 나는 작은 길로 자전거를 몰고 간다.
프레드는 두 차례 월드컵(2006, 2014년)에도 출전하는 등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39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트린 골잡이다.
크루제이루와 프랑스 리옹을 거쳐 2009∼2016년 플루미넨시에서 활약한 그는 이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크루제이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1일 플루미넨시와 계약하고 4년 만에 친정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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