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ACL 출전·경기장 명칭 사용권 판매…프로축구 대구의 도전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으로 프로축구 '시민구단 돌풍'의 한 축을 이뤘던 대구FC가 2019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25일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팬과 미디어에 선보인 대구의 새 축구 전용구장 이름은 'DGB대구은행파크'다.
옛 대구시민운동장 부지에 약 500억원을 들여 세운 이 구장은 그동안 '포레스트 아레나'라는 애칭으로 불려왔는데, DGB대구은행이 경기장 명칭 사용권(네이밍 라이츠)을 사들이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해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 축구장 네이밍 라이츠 판매는 최초 사례다.
특히 대구시가 네이밍 라이츠에 각종 상가 시설 운영권도 구단에 일임하기로 해 구단으로선 살림에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대구시에 의존하기보다 구단이 자생하면서 수익을 낼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책임감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네이밍 라이츠 계약 규모는 공식 발표되진 않았으나 3년 계약에 연간 15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상업 시설을 통해 경기가 없을 때도 수익 도모가 가능해졌고, 접근성이 좋아진 구장에 더 많은 팬이 찾아옴으로써 발생할 입장 수입 증가 등도 예상된다는 게 대구의 기대감이다.
이 모든 게 빛이 나려면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의 결과가 따라와야 한다.
대구는 지난해 이루지 못한 K리그1 상위 스플릿 진입을 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FA컵,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힘든 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동계 훈련에서 철저히 준비했다. 누가 언제 투입돼도 최선의 컨디션을 발휘하게 할 것"이라며 "새 전용구장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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