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여자 월드컵 모의고사…28일 아르헨과 첫 경기
호주 4개국 대회 출격…월드컵 본선 앞두고 실전 경기력 점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실전 모의고사인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점검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35분 호주 시드니의 라이카드 오벌에서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를 치른다.
여자대표팀은 이어 3월 3일 호주(오후 5시 15분,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 같은 달 6일 뉴질랜드(오후 1시 5분, 멜버른 AAMI파크)와 각각 맞붙는다.
윤덕여호로선 이번 호주 4개국 대회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4개월여 앞두고 베스트 11을 확정하는 한편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지난달 중국 4개국 대회에 참가했던 윤덕여호는 한 달 만에 대표팀을 다시 소집해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개최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두 팀과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묶였기 때문에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23일 선수들을 이끌고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 윤덕여 감독은 "이번 4개국 대회에 참가한 호주와 뉴질랜드는
(여자 월드컵 상대인) 프랑스, 노르웨이를 대비해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판에서 맞붙는 아르헨티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로 한국(14위)보다 22계단이 낮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전 전승으로 우위를 보였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를 앞세운 윤덕여호로선 이변이 없다면 아르헨티나를 첫 승의 제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두 번째 상대인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6위의 강호다.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호주에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포함해 2승 2무 12패로 열세를 보였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2010년 10월 23일 피스퀸컵 2-1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승 행진 중이다.
지금까지 A매치 98경기에 출장한 미드필더 전가을은 호주전에서 여자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할 전망이다.
2007년 8월 12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베트남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전가을은 호주전 마지막 승리 때 쐐기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특히 호주전에는 골키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A매치 113경기 출장)와 공격수 지소연(A매치 110경기), 미드필더 조소현(A매치 116경기)에 이어 전가을까지 센추리클럽 멤버 4명이 선발로 뛰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
윤덕여호는 뉴질랜드와 3차전을 끝으로 호주 4개국 대회를 마무리한다.
한국은 FIFA 랭킹 19위인 뉴질랜드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4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윤덕여호가 여자 월드컵을 앞둔 실전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 자신감을 충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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